"엄마 아빠, 펀드가 뭐야?"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 2007.05.02 12:13

[어린이펀드]교육비마련 경제교육 세금절약…'세 마리 토끼'

"이번 어린이날엔 무얼 하지? 또 놀이공원에나 가야하나…."

매년 5월 5일만 되면 아이들 선물이 고민이다. 이럴 때 아이들과 부모 모두를 위한 ‘실속있는’ 선물이 있다. 바로 어린이 펀드다.

이제 빨간 돼지저금통 배불리기는 그만. 펀드 투자로 교육비 마련도 보태고 아이들에게 경제 관념도 심어주는 건 어떨까.

◇ 학비마련+경제교육+세금절약→ '일석삼조' = 아이들 교육비 마련에 부모들은 말 그대로 허리가 휜다. 또 교육비 마련도 걱정이지만 아이들에게 경제 관념을 심어주기도 쉽지 않다. 교육비 마련과 경제교육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어린이 펀드다.

어린이 펀드는 어린이를 가입 대상으로 한 펀드 상품을 말한다. 일반 펀드와 운용방식에서 큰 차이는 없지만 어린이 경제교육이나 상해보험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펀드에 따라선 경제교실이나 해외연수 등의 기회를 주기도 한다. 당첨 확률은 로또만큼이나 낮지만.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어린이용 운용보고서’를 보내주기 때문에 어린이가 자신의 펀드가 어떻게 운용되는지 관심을 갖고 경제관념을 키우도록 돕는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어린이 펀드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우리아이 3억 만들기 주식펀드’, 우리CS자산운용의 ‘우리쥬니어네이버적립주식펀드’,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백년대계적립식주식펀드’, 신영투신운용의 ‘주니어경제박사주식펀드’, KTB자산운용의 ‘에듀케어학자금주식혼합펀드’ 등이 있다.

세금 절약 효과도 있다. 만 19세까지는 10년 단위로 1500만 원씩, 20세 이후에는 3000만 원까지 증여세 공제 혜택이 있다. 10년에 1500만 원이 넘으면 증여세를 물어야 한다. 투자금액이 이보다 많을 경우 증여세를 물어야 하기 때문에 자칫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 수’ 있다. 현실적으로 필요한 교육자금 규모에 비해 세제 혜택이 턱없이 적은 점이 문제로 지적되기도 한다.


어린이 펀드를 가입할 때는 부모가 함께 주민등록등본을 가지고 증권사나 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부모 이름으로 가입할 수 있지만 부가 혜택을 받으려면 자녀 이름으로 가입하는 게 좋다.

◇ 연 10% 목표로…인덱스펀드도 '굿~'= 어린이 펀드는 어떤 스타일의 펀드로 골라야 할까. 목표 수익률은 어느 정도로 기대하는 게 적당할까.

전문가들은 주식형 펀드와 같은 적극적인 상품을 고르길 권한다. 주식형 펀드는 투자 위험이 높은 편이지만 장기간 적립식으로 투자할 경우 위험을 줄이고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가는 10~20년 장기적으로 보면 경제성장과 함께 오르기 마련이다. 주식형 펀드로 투자할 경우 연 10% 내외의 수익을 기대하는 것이 적절하다. 일단 상품을 골랐으면 중간에 바꾸지 말고 꾸준히 믿고 맡기는 게 중요하다.

또 이색상품이나 새로 나온 펀드 보다는 장기적인 성과가 검증된 펀드로 고르는 것이 좋다. 꼭 어린이용 펀드로 투자할 필요는 없다. 어린이 운용보고서, 경제교실 등 부가 서비스를 포기한다면 장기간 운용이 검증된 펀드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경우 운용보수가 싼 인덱스 펀드도 고려할 많다. 장기간 투자할 경우 펀드 보수도 무시할 수 없다. 비싼 보수는 수익을 갉아먹는 요인. 어린이 펀드는 대부분 총 보수가 2% 중반에 이른다. 반면 인덱스 펀드는 대부분 운용보수가 1% 내외로 저렴하다. 또 주가지수를 따라가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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