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태반주사 등 주의할 점은

머니투데이 이기형 기자 | 2007.04.25 18:34
연예인들이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보톡스, 태반주사 등을 받고 있다는 보도를 간혹 접하게 된다. 20대의 유명 여가수 A씨는 최근 모 케이블TV 프로그램에서 보톡스를 주기적으로 맞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 최고의 여배우 B씨는 매년 병원을 방문, 양태반주사를 맞고, C씨는 순금섬유를 피부에 이식하는 안티 에이징(Anti-aging) 시술을 받는다고 알려져있다.

보톡스, 양태반주사나 금가루시술 등이 정말 '젊음 유지'에 효과가 있는 것일까? 혹시 부작용이 있는 것은 아닐까?

◇보톡스, 20대부터?= 보톡스 시술의 가장 큰 장점은 시술방법이 간단하고 효과가 즉각 나타난다는 것이다. 또 주사만으로 시술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대부분 5~20분이면 끝난다. 보톡스의 주 치료대상이 주름이라 보통 주름이 본격적으로 생기기 시작하는 30대 이상층에서 주로 한다고 알려져 있다.

물론 보톡스는 치료효과가 일시적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효과를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맞아야 하며, 보험적용이 되지 않아 경제적인 부담도 크다. 또 항체가 형성될 경우 치료에 내성이 생길 수 있다. 짧은 기간내에 많은 용량의 보톡스를 자주 맞으면 혈액내에 항체가 형성되어 치료에 반응을 하지 않는 경우가 3∼5% 된다는 외국의 연구결과가 있다.

리젠성형외과 이석준 원장은 "보톡스를 시술한 후 최소 6개월 정도의 기간을 두고 보톡스 주사를 맞아야 부작용이 없다"고 조언했다. 눈가나 미간에 보톡스 주사를 맞은 경우, 눈 주위를 세게 문지르면 보톡스가 눈꺼풀 근육으로 스며들어 일시적인 안검 하수가 생길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중증근무력증 환자, 혈액응고 장애가 있는 사람, 임산부, 수유부, 14세미만의 소아에서는 보톨리눔 독소의 안전성이 검증되어 있지 않으므로 절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태반 주사, 금가루 시술 = 현재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허가한 태반 주사의 효능은 갱년기 장애치료와 간 기능개선 두 가지다. 많은 사람들이 피로 회복을 위해 태반주사를 맞고 있다. 근래 안전성이 문제가 된 적이 있었으나, 올해부터는 모든 제품을 일일이 검사하는 전수검사 방식으로 불량품을 가려내기 때문에 안정성이 거의 확보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단, 인태반에 대한 정서적 거부감과 윤리성 문제로 양(羊)태반이나 돈(豚)태반 등이 대체품으로 많이 등장하고 있다.

경희보궁한의원 박성우 원장은 "태반주사를 허가목적을 벗어나 관절통 완화나 피부미용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맞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태반주사는 간을 해독하고 간기능을 개선하는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피로회복제처럼 맞는 사람이 많다"며 "기본 건강습관은 지키지 않으면서 과로, 과음 후의 임시방편적인 피로 회복제로 태반주사를 남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금은 사람의 피부에 면역을 주고 염증을 완화하는 기능으로 고대부터 사랑받아왔다. 특히 중세 연금술사나 의사들은 물약에 금가루를 넣어 노화방지약으로 쓰기도 했다. 중국 여배우의 금가루 시술은 이같은 맥락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순금을 함유한 고가의 골드 화장품이 선보이며 40대 이상의 주부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박 원장은 "한의학에서도 금의 신경안정 역할을 인정하지만 이것은 음용했을 때 발휘되는 것으로 피부에 바르는 경우의 효과에 대해서는 의문스럽다"며 "화장품으로 피부에 직접 바르는 용도로 사용되려면 흡수력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도움말 ; 리젠성형외과 이석준 원장, 경희보궁한의원 박성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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