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N암로 인수전 다시 불붙나(상보)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7.04.25 16:04

RBS 컨소시엄, 바클레이 보다 높은 가격 제시

바클레이로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던 ABN암로 인수전에 다시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25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영국의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 그룹, 스페인의 산탄더 센트럴 히스파노, 벨기에의 포티스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주당 39유로에 ABN암로 지분을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바클레이의 ABN암로 인수 합의가인 주당 36.25유로를 상회하는 것이다.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 컨소시엄이 높은 인수 제안가를 써냄에 따라 이미 바클레이에게 넘어간 ABN암로의 인수 여부에 어떤 변수가 생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미 ABN암로는 지난 23일 바클레이의 인수제안을 받아들이기로 동의했고, ABN암로의 미국내 자회사인 라살은행을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매각하기로 했다.

앞서 컨소시엄은 ABN암로가 라살뱅크를 BOA에 매각키로 하자 인수 협상을 종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틀뒤 이 입장을 뒤집고 다시 높은 제안가를 내밀었다.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는 인수대금으로 70%의 현금과 30%의 자사 주식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 컨소시엄은 ABN암로 인수에 성공할 경우 이를 분할해 나눠 가질 계획이다.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의 인수 제안이 ABN암로의 주주들에게 더욱 좋을 것"이라며 "우리의 제안은 라살은행이 ABN암로그룹안에서 지속하는 조건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렌스버그 셰퍼드의 애널리스트인 콜린 모튼은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 컨소시엄은 절실히 ABN암로의 사업 부문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바클레이보다 더 많은 금액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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