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반석표 스피드경영 "LG화학 5년내 순익1조"

머니투데이 박준식 기자 | 2007.04.23 13:32

석유화학사업 자신감↑.."M&A·구조조정 고려할 수도"

김반석 LG화학 사장이 "스피드경영을 본격화해 5년내 연간 순익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LG화학은 김 사장 취임 이후 1년만인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1269억원을 기록, 전년보다 약 2배 가량(93.4%) 늘었다.

김 사장은 23일 LG타워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석유화학 사업부문에 자신감이 생겼다"며 "소재사업 집중과 화학분야 신사업 확대, 기업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해 취임당시 "죄인의 심정이기 때문에 내부의 혁신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스피드경영을 펼치겠다고 공언했고 취임 1년만에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김반석 사장의 스피드경영은 세부 실천과제로 압축된다.

이 중 첫번째 과제는 '기존사업의 경쟁력 강화'. 김 사장은 이와 관련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10조원 중 6조원 규모)을 차지하는 석유화학 사업이 기존 사양산업이라고 여겨지던 편견을 극복하겠다"며 "저가원료 확보와 중국사업 강화, 기존 사업 고부가가치화 등을 통해 규모와 수익을 동시에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사업부문이 단순한 캐쉬카우의 역할을 탈피해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김 사장은 "중동 및 북아프리카, 독립국가연합(CIS) 등에서 원료를 싸게 확보할 수 있다"며 "중국 사업이 약간 주춤하고 있지만 사업규모 확대와 현지화 전략을 통해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톤당 50달러에서 100달러를 더 받을 수 있는 화학소재를 내놓는다면 기존 사업도 고부가가치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피드경영을 위한 2번째 과제로는 성장동력 확보를 들었다.

김 사장은 "노무라증권과 공동연구를 하고 AT&커니의 전문가를 영입해 새로운 사업을 펼치기 위한 신사업팀을 구성했다"며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일본기업들을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와 관련 "대산석화를 인수한 경험을 살려 추가적인 M&A를 실시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근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과의 회동과 관련해 구조조정설이 퍼진데 대해서는 "앞으로 업계에서 구조조정이 활발히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LG화학은 너무 여러가지 석유화학소재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LG석유화학과의 합병설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관련 논의와 합병을 위한 조직건설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사항이기 때문에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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