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日휴대폰 시장서 '선전'

머니투데이 이구순 기자 | 2007.04.22 11:23

이달 중 밀리언셀러 등극 확실시…경영난 속 해외서 성과 올려

경영난을 겪다 채권단의 워크아웃 결정으로 회생의 길을 갈 수 있게 될 팬택이 일본 휴대폰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어 화제다.

지난해 11월 국내업체 최초로 일본 휴대폰 수출 1억불을 달성했던 팬택계열이 일본 2차 모델로 내놓은 '팬택-au' A1406PT가 일본 이동통신업체 KDDI의 신규가입 모델 1위를 석권하며 스테디셀러 모델로 자리잡은 것이다.

팬택은 '팬택-au' A1406PT가 지난 3월에도 10만대가 판매돼 일본 및 국내외 유수의 휴대폰 제조업체 모델을 제치고 KDDI 신규 가입 모델 개통량 1위를 차지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일본에서 번호이동제가 시작된 2006년 10월 이후 장장 6개월간 KDDI 신규가입 모델 판매량 1위를 기록해 온 것이다.

또 최근 KDDI 판매량 집계 결과에 따르면 A1406PT의 3월 마지막주 일일 평균 판매량이 6000대에 육박하는 등 지난해 12월 셋째주 일일 평균 판매량이 5000대를 돌파한 이후에도 인기몰이를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7개월에 불과한 휴대폰 평균 라이프 사이클을 고려했을 때 이는 매우 경이로운 일이라는게 팬택의 설명이다.

여기다 A1406PT는 이달 중 100만대 납품을 완료할 계획이어서 명실상부한 '한국 최초의 일본 밀리언셀러폰' 자리를 꿰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에서 외국기업 최초로 밀리언셀러폰으로 기록되는 쾌거를 이루는 것.


이 같은 판매 기록은 팬택계열이 경영정상화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상황 속에서 이룬 성과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지난해 9월 출시된 팬택-au A1406PT는 작은 버튼을 조작하기 힘든 노인들을 위해 3개의 원터치 키를 통한 단축 다이얼 기능을 내장했다. 또 2.4인치의 대형 LCD를 탑재했으며 UI의 폰트와 키패드 숫자를 크게 구성하는 등 세심한 곳까지 신경을 쓴 제품. 차별화된 제품 특징과 함께 철저한 품질관리, TV광고와 드라마 PPL 등 사업자와의 적극적 마케팅 활동이 A1406PT의 성공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팬택계열 일본 현지 법인 직원들이 KDDI 지사를 일일이 방문해 제품이 지속적으로 판매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요청하는 등 헌신적 현장방문 활동이 판매신장에 크게 기여했다고 팬택은 설명했다.

팬택계열 김영일 일본법인장은 "A1406PT는 제품개발부터, 생산, 공급, 판매에 이르는 전 영역에 걸쳐 팬택계열 임직원들의 피와 땀이 어려있는 제품"이라며 "4월말과 5월초 황금연휴 특수를 맞아 또 한번의 판매신장이 기대되는 만큼 까다로운 일본 시장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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