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연구개발비 10대기업 60%.. '쏠림' 여전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 2007.04.16 12:01

삼성전자 5조5763억 1위.. 2위 현대차 5.3배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연구개발비가 3.08% 증가하는 등 기업들의 연구개발 지출은 늘었으나 매출액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개발활동의 대기업 '쏠림현상'은 3년 연속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증권선물거래소가 코스피 상장법인 중 3개년도 비교가 가능한 531사를 대상으로 연구개발비 및 매출액대비 비율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이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지출한 금액은 전년보다 3.08% 증가한 14조5267억원으로 집계됐다.

2004년 12조7318억원, 2005년 14조921억원에 이어 연구개발비는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매출액대비 비율은 2.3%로 2005년에 비해 0.07% 소폭 감소했다. 1000원 어치를 팔아 23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한 셈이다.

10대 기업의 연구개발비는 8조7561억원으로 전체의 60.28%를 차지해, 2004년 59.58%, 2005년 59.6%에 이어 3년 연속 연구개발활동의 대기업 집중도가 높게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6.84%), 의약품(5.81%), 의료정밀(4.06%) 업종이 매출액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이 높았으며, 운수장비(2.43%)와 기계(2.15%), 통신업(2.07%), 건설업(1.71%), 서비스업(1.68%)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은 연구개발비 지출이 매출액의 1%를 밑돌았다.

엔씨소프트가 매출액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이 32.59%로 가장 높았으며, LG생명과학(27.56%), 미래산업(16.08%), 알앤엘바이오(12.78%), 삼성전기(12.1%), 텔코웨어(10.97%), GS인스트루먼트(10.82%) 순으로 연구개발비 비중이 높았다.

총액으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5조5763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사용해 전체 연구개발비의 38.39%를 차지했다. 이는 3년 연속 가장 높은 비율이며, 총액 기준으로 2위 현대차(1조472억원)에 비해 5.3배 이상 높다. 이어 LG전자(9810억원), 기아자동차(5861억원), LG필립스LCD(4361억원), 삼성SDI(4176억원), 하이닉스반도체(4016억원) 순으로 연구개발비를 많이 지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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