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명' 코오롱, 매출 6조를 노린다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 2007.04.11 13:44

환경·바이오·디스플레이 축으로 2010년 매출 20조, 재계 10위권 목표

하늘의 뜻을 안다는 '지천명'. 사람의 나이 50세를 표현하는 용어다.

오는 12일 인간으로 따지면 '지천명'인 50살을 맞는 코오롱그룹이 올해 매출 6조원, 영업이익 3000억원의 야심찬 목표를 밝혔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은 그룹의 모기업인 ㈜코오롱의 창립 50주년을 하루 앞둔 11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 몇년은 선택과 결단으로 위기 극복과 성장 기반 확보를 동시에 일궈낸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며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그룹 매출 6조원과 영업이익 3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작년보다 매출액은 22% 정도, 영업이익은 17% 정도 증가한 수준이다.

이 회장은 이어 "강도높은 사업의 변화와 조직의 혁신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하는 진취적인 코오롱그룹을 만들겠다"며 환경, 바이오,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또 오는 6월 코오롱유화와의 합병을 통해 새롭게 출범하는 ㈜코오롱을 화섬기업의 이미지를 벗고 미국의 듀폰과 같은 글로벌 종합 화학·소재기업으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오롱그룹이 작년 4조9000억원 매출에서 올해 6조원의 매출을 노릴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은 최근 캠브리지, 환경시설관리공사, 코리아e플랫폼 등 알찬 회사들을 성공적으로 인수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단순하게 계산해봐도 코리아e플랫폼이 3000억원, 환경시설관리공사가 1000억원 등 매출 6조원 달성은 절대 무리가 아니다"며 "물론 이 회사들은 단기적인 매출 증가보다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에 도움이 되는 회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환경, 바이오,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업을 축으로 오는 2010년 매출 20조, 재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는 '빅스텝 2010'도 발표했다.

환경 분야는 물산업시장 확대에 대비해 세계 10대 물기업이라는 비전을 수립,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환경시설관리공사를 인수했다. 또 코오롱건설의 국내외 수처리 시공 사업을 확대하고, 신재생에너지로 각광받는 바이오에탄올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바이오 분야는 지난 1994년부터 연구 및 개발을 시작한 '티슈진-C'가 대표적이다.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인 '티슈진-C'는 퇴화된 연골을 복원시켜주는 새로운 개념의 치료제로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임상을 진행중이다. 회사측은 2010년경 본격적인 제품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는 네오뷰코오롱을 통해 OLED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를 화질이 좋은 AM OLED 사업으로 전환해 2008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코오롱그룹은 주력사업군 및 미래 성장 동력 분야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M&A를 모색, 올해도 추가적인 M&A를 통해 성장 전략을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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