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외제약, 지주회사 전환 효과는?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07.04.10 16:00

중외홀딩스 가치는 '덤'-대우증권 분석

제약회사의 지주회사 전환이 기업가치에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10일 임진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중외제약의 지주회사 전환이 각 계열회사의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고 사업부문별 전문화와 경영위험 분산의 효과가 있다”며 “분사를 통한 지주회사 체제의 구축은 대주주의 지배력을 강화하고 경영권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외제약은 오는 7월1일 중외홀딩스(가칭)을 설립하고 지주회사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제약회사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것은 녹십자와 대웅제약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 지주회사로 경영권 강화 부수입= 기업분할 이후 지주회사체제가 구축되면 대주주의 지배력도 강화되어 M&A 방어뿐 아니라 각 분야별 장기적 관점의 사업전개도 훨씬 더 용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분할신고서에 나타난 이경하 사장 및 특수관계인의 보통주 지분율은 약 32%(자사주 약 13% 포함)정도. 이중 자사주 13%는 의결권 행사가 불가능해 경영권 방어와는 상관이 없다. 하지만 지주회사로 전환될 경우 자사주는 중외홀딩스로 넘어가고 의결권 행사가 가능해 진다.

과거 유사한 사례를 참고로 판단할 때 중외홀딩스 재상장 이후 중외제약과의 주식 스왑이 예상되고 있다. 임 애널리스트는 “중외홀딩스의 신주와 분할 후 중외제약 구주의 교환은 중외제약 대주주가 중외홀딩스 지분율을, 중외홀딩스가 중외제약 지분율을 높일 수 있게 된다”며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경영권 안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홀딩스 가치는 '덤'= 분할이 이뤄질 경우 중외홀등스와 중외제약의 주가는 어떤 흐름을 보이게 될까? 중외제약의 경우 분할 이후 지금보다 더 좋은 주가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외제약은 수익가치로 평가해 왔기 때문에 분사로 자산가치가 줄어도 적정 시가총액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것. 임 애널리스트는 “오히려 ㈜중외의 지분법손실이 없어지고 중외산업에 대한 부담도 줄어든다”며 “더 나은 가치를 평가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분할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가능성이 큰 중외홀딩스의 가치는 덤이 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중외, 중외산업 등을 떠안아 중외제약의 부담을 덜어주었지만 정작 중외홀딩스는 이익이 아니라 자산가치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우증권은 중외제약의 목표주가를 2% 상향한 4만8000원을 제시했다. 대우증권이 제시한 분할 이후 중외홀딩스의 적정주가는 1만3950원(액면가 2500원)이며 중외제약의 주가는 6만7140원(액면가 500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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