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회장 "공부하는 동부를 만들어라"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 2007.04.08 16:59

전임원 아침7시에 세미나 참석..본사지하에 교육센터도 오픈

동부그룹 임직원들이 공부에 푹 빠졌다. 출근 전 아침 7시에 열리는 세미나에 참석하고, 근무 시간 틈틈이 인터넷으로 온라인 강의를 받는다. 토요일에도 경영아카데미에 참석, 토론회를 갖는다. 퇴근 후에는 잭 웰치의 혁신에 대한 책도 본다. 김준기 회장이 설파한 혁신문화를 따르기 위해서다.

김준기 회장이 공부하는 동부를 만들라는 엄명을 내렸다. 탐구하고 공부하는 자세가 우수 직원을 만들고, 미래 성장 동력이 된다는 주문이다.

김 회장은 최근 경영혁신회의에서 "경영혁신을 함에 있어 우수한 사람, 선진화된 사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전원이 경영혁신에 참여하기 위해 교육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일선 조직이나 현장에까지 경영혁신을 전파할 수 있도록 학습과 교육의 강도를 높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같은 김회장의 주문에 동부그룹은 각종 학습 프로그램을 풀 가동했다.

임원 대상 '임파워드 지식포럼'은 매주 화요일 아침 7시에 열린다. CEO를 포함한 전 임원과 팀장들이 참석 대상이다. 임파워드 지식포럼은 지식에 대한 무한열정과 주도적 참여의 의미를 담고 있다. 좋은 기업의 비전과 변화와 혁신에 대한 강의가 매주 이어진다.

동부경영아카데미도 오픈했다. 이 프로그램은 50여명의 임원을 대상으로 4개월간 진행된다. 지난해 9월 1기생으로 시작해 149강좌를 수강했고, 올 2월부터 2기 교육이 시작됐다.


매주 토요일 오프라인 강좌가 진행되고, 온라인 강좌가 병행된다.

아카데미는 서울대 경영대 교수진을 강사로 초빙해 혁신, 글로벌경영, 전략경영, 마케팅, 인사조직, 회계/재무, MIS 등 총 7개 과목을 강의한다. 케이스스터디 및 토의 발표도 빠지지 않는다.

한 임원은 "경영수업이라 딱딱하게 생각했는데 사례 중심의 커리큘럼이라 지루하지 않고 실제업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며 "주말에 회사에 나와 공부를 하다 보면 초창기 근무 시절의 열정이 되살아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동부그룹 본사 지하엔 교육 공간이 마련됐다. 동부는 지난해 말 대치동 동부금융센터 지하 2층에 있던 지하상가를 철거하고, 동부혁신리더십센터를 오픈했다.

지하상가는 짭짤한 수익이 남는 곳이었다. 연간 1억여원을 벌 수 있는 곳이다. 김회장은 단기간의 수익보다 직원들의 재교육이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 교육공간을 만들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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