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뇌종양 생존율 세계수준

머니투데이 이기형 기자 | 2007.04.06 09:56
발생빈도와 악성도가 높은 뇌종양인 교모세포종(교아종) 환자에 대한 국내 의료진의 치료후 2년 생존율이 25.9%로 의료 선진국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에 따르면 1995년부터 2006년까지 순수 교모세포종(교아종) 치료를 받은 환자 268명을 대상으로 생존율을 조사한 결과, 2004년 이후 2년 생존율이 25.9%로 나타났다.

교모세포종 환자는 중간생존기간(전체 환자의 반이 사망하는 기간)이 보통 1년(전 세계 치료수준) 정도이며, 2년 생존율은 세계 최고수준도 8~9%를 기록할 정도로 치료가 어려운 난치병이다.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는 이번 생존율 조사결과 2004년 이후 교모세포종 환자의 생존율이 급격히 상승했다고 밝혔다. 2004년 이전의 환자 165명의 중간생존기간이 349일로 1년(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결과)이었고 2년 생존율은 8.2%이었다. 그러나 2004년이후에는 환자 103명의 중간생존기간은 474일로 3~4개월이 늘어났으며 2년 생존율 또한 25.9%로 증가했다.

특히 최신 항암치료요법을 시행한 환자군의 2년 생존율은 33.8%까지 나타나 난치병으로만 여겨졌던 뇌종양의 생존율이 크게 향상됨을 나타냈다.


이같은 결과는 2006년도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된 의료선진국 교모세포종 환자의 2년 생존율 평균 26%와 대등한 결과이며, 비슷한 항암치료법을 적용한 경우에는 중간 생존기간과 2년 생존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도현 신경외과 교수는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는 04년부터 '근치적 수술-항암요법-효율적인 감마나이프 시술-적극적인 환자교육'모델을 구축해 이전의 치료와 차별화를 시도한 결과 생존율이 이같이 증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남 교수는 “이처럼 최근에는 뇌종양 생존율이 매우 향상돼 치료만 잘 받으면 2년 이상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치료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4. 4 "노후 위해 부동산 여러 채? 저라면 '여기' 투자"…은퇴 전문가의 조언
  5. 5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