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열대성전염병 세계적 창궐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 2007.04.06 09:07

지구온난화 영향-IPCC, 4차 보고서 발표

지구온난화로 2020년대에는 평균기온이 1도 상승하면서 말라리아 등 열대성 전염병이 전세계적으로 창궐하고, 최대 17억명이 물부족으로 고통받을 것이라는 끔찍한 전망이 나왔다.

평균기온이 3도 이상 올라가는 2080년대에는 해수면이 24㎝가량 상승하면서 해안가의 30% 이상이 유실되고 전 세계 인구의 20% 이상이 홍수위협에 시달리게 된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는 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이같은 내용의 기후변화 영향에 관한 제4차 보고서를 발표하고 기후변화가 인류미래를 심각하게 위협할 것임을 경고했다.

이번 보고서 작성에는 6년에 걸쳐 세계 130여개국에서 2500여명의 과학자가 참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생태계는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로 2020년에는 양서류가 멸종하고 생물 종의 다양성이 변하게 된다. 2050년대에는 생태계의 20~30%가 멸종위기에 처하게 되고 지구평균온도가 3도 이상 상승하는 2080년대에는 전 지구 생물이 대부분 멸종하게 된다.

식량의 경우는 2050년대까지 1000만명~3000만명이 기근위협에 처하게 되고 2080년대에는 최대 1억2000만명이 기근위협에 시달리게 된다.


건강과 관련해서는 기후변화로 혜택을 받는 일부 추운 지역을 제외하고는 각종 질환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에는 알러지 및 전염성 질병이 확산되고 2080년대에는 홍수와 가뭄 등의 기상이변으로 사망자가 급증하게 된다.

기온상승으로 인해 아시아에서는 히말리아 산의 빙하가 녹으면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하고 아프리카는 수확이 감소하면서 기근 위험이 커지게 된다. 남극과 북극지역은 빙하가 녹으면서 생태계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오게 된다.

환경부는 IPCC 보고서를 기초로 영향평가 및 적응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기후변화적응 대책협의회'를 구성해 종합적인 범 정부적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농업, 삼림·임업 등 기후변화에 취약한 부문에 대한 영향평가를 실시하고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시스템을 개발할 방침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홍수 등 기상재해와 생태계 변화 등을 미리 예측하고 적응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을 마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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