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 'FTA찬성론', "박지성을 봐라"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7.04.05 14:00

박지성 평발딛고 세계무대서 성장..한국경제, FTA로 경쟁력키워야

한나라당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찬성론자다. 지난 2일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지자 '피해분야 대책 마련'을 전제로 즉각 '환영' 입장을 표했다.

심지어 '정적'인 노무현 대통령에게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는 축사를 건네기도 했다.

정치권이 '한미FTA 정국'에 휘말려 분주하게 하루를 보내고 있는 5일. 박 전 대표는 지방 '민심' 사냥길에서 FTA 찬성론을 재차 설파했다. 충북 지역 젊은 대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나선 특강을 통해서다.

축구선수 '박지성'이 찬성 논거로 등장했다. 박지성 선수는 세계 최고의 축구팀인 영국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프리미어리거.

박 전 대표는 "박 선수가 '평발'임에도 대성할 수 있었던 데에는 한국, 일본, 네덜란드 축구계 등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큰 세계와 경쟁하려고 나섰던 도전정신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대한민국도) 세계와 경쟁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더 큰 세계로 나가 스스로를 더욱 성장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지성 선수가 신체적 제약을 딛고 세계적인 축구선수로 성장했듯 한국 경제도 '개방'과 '교류'를 통해 선진국으로 발돋움해야 한다는 것.

박 전 대표는 "덩치 큰 미국과 자유무역으로 경쟁해 살아남겠는가. 농업이나 기타 산업이 망하는 게 아닌가 하고 걱정하는 분이 많지만 진정한 일류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큰 나라와의 경쟁, 세계와의 경쟁을 두려워해선 안 된다"고도 했다.

이어 "국제무대에서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우리 국민들이 세계 무대에서 자랑스럽게 내세울 수 있는 지도자가 있어야 나라의 발전을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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