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우려 과도..상위제약사 주목-우리證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07.04.03 08:41
우리투자증권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타결이 국내 제약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는 과도하다고 3일 밝혔다. 단기적 영향은 중립적일 것이며, 중장기적으로는 상위 제약사들에게 긍정적일 것으로 보고 주가 약세를 매수 기회로 삼으라는 조언이다.

권해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FTA의 의약품 분과 협상 결과는 기존에 알려졌던 큰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합의 내용 중 주요사항으로는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권 강화와 관련해 ①수입의약품 심사 허가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단축된 특허기간 보호 ②유사의약품의 데이터 독점권 강화 ③특허허가 연계 제도 도입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의약품 신규 등재 및 가격 산정 시 제약사들의 참여 범위 확대를 위한 의약품 협상 기구 설치, 의약품 허가 등의 MRA(상호인정협정) 체결 등이 있다고 전했다.

권 연구원은 이같은 FTA 협상 체결의 효력이 실제로 발생하는 시기가 2010년 이후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기적으로 실적 모멘텀이 훼손될 가능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그는 시장에서 가장 우려하고 있는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권 강화와 관련된 미국 측의 요구사항이 선별적으로 받아들여졌다며 국내 제네릭 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①수입의약품 심사 허가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단축된 특허기간을 보호하는 것과 ②유사의약품의 데이터 독점권 강화와 관련된 부분은 기존 제도 하에서 유사한 형태로 시행되고 있어 추가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③다만 특허.허가 연계 제도 도입과 관련해 특허권자의 가처분신청 제기 시 평균 6개월 동안 품목 허가가 중지된다는 점은 제네릭 의약품 출시 시기를 이 기간만큼 지연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국내 업체들의 중장기적인 성장 추세를 훼손시킬 가능성은 높지 않으며, 오히려 연구개발 능력이 갖추어진 상위 제약사들은 특허 무효화 전략, 개량형 제네릭 의약품 개발을 통해 중소형 제약사들과 차별화된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런 관점에서 제약사 가운데 한미약품동아제약을 업종내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이들은 수익구조 다변화로 정책 변수에 민감하지 않으며 ▲신약개발을 통해 장기적으로 기업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고 ▲강력한 영업망을 바탕으로 높은 시장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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