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 증여세 납부 '국내 1위'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 2007.03.29 13:38

3500억원 납부...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뒤집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정유경 상무가 상속증여세 납부 역사상 최대 규모의 납부자가 됐다.

29일 신세계에 따르면 정용진 부회장 등은 최근 국세청에 3500억원에 해당하는 신세계 주식 66만2956주를 현물 납부했다.

이는 지난해 8월 고 신용호 교보생명 창업주의 유가족이 납부한 1830억원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이전까지는 2004년 고 설원량 대한전선 회장의 유족들이 낸 종전 최고액 1355억원이 최고 기록이었다.

신세계는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 이마트 개점 기자간담회 때 '떳떳하게' 증여세를 내고 지분을 증여받은후 경영권 승계까지 적법하게 마무리 짓겠다고 선언했다. 이때 추정한 증여세 규모는 약 1조원.

이번 납부액 3500억원은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의 증여분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명희 회장의 289만여주(15.3%)가 완전히 증여되면 이에 해당하는 증여세를 보태 1조원이 될 거라는 게 신세계의 설명이다.


정용진 부회장 등이 현물 납부한 신세계 주식 가치 3500억원은 지난 26일(증여세 납부일) 종가 기준 주당 53만원씩 계산됐다. 증여세는 상속세 및 증여세법 제56조에 의해 추산됐다. 이 법에 따르면 증여액이 30억원을 넘길 경우 이중 50%를 증여세로 내야 하는데 이를 자진납부하면 납부액 가운데 10%를 감면 받는다.

앞서 재계를 중심으로 상속세 납부 현황을 보면 이임룡 전 태광산업 회장의 유족들이 1060억원, 최종현 전 SK 회장의 장남인 최태원 회장이 730억원, 이정림 대한유화 회장의 유족은 278억원의 상속세를 납부했다.

2001년 타계한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의 유족들은 300억원, 김승연 한화 회장은 277억원, 이병철 전 삼성 회장의 차남 창희씨의 유족은 254억원, 이양구 동양 회장의 2세들은 120억원, 이건희 삼성 회장은 70억원을 각각 상속세로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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