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는 올 1∼3월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이 1.07% 올라 지난해 같은 기간(2.09%)의 절반 수준이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올 상반기 수도권 입주량이 예년보다 줄어 전세난이 심각할 것이라는 당초 우려와 상반되는 결과다.
입시제도가 내신성적 위주로 변하면서 학군수요가 크게 감소한데다 쌍춘년 결혼수요가 지난해 집중된 점, 주택시장 불안으로 이주보다는 전세 재계약이 많은 점 등이 전셋값 안정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지난해 1분기 전셋값이 6.07% 올랐던 양천구는 올 1분기 1.61% 떨어졌다. 지난해 2∼3%대 상승률을 보였던 강남구와 송파구도 올해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비강남권도 지난해보다 변동률이 낮았다.
관악구는 지난해 1분기 2.08%에서 올 1분기 1.88%로 상승폭이 감소했다. 이어 △노원구(2.77%→1.51%) △성북구(1.61% →0.99%) △동작구(2.45%→1.52%) 등도 각각 상승률이 줄었다.
△동대문구(2.26%→1.19%) △영등포구(2.47%→1.30%) △마포구(1.87%→0.66%) △구로구(3.16%→1.07%) 등의 전셋값 상승폭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경기도도 올 1분기 전셋값이 1.15% 올라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인 1.47%에 못미쳤다.
광명시는 지난해 1분기 4.1%에서 올해 1분기 0.68%로 상승률이 크게 떨어졌고, 하남시도 지난해 1.57%에서 올해 0.72%로 하락했다.
△성남시(2.64%→0.24%) △화성시(2.75%→0.33%) △구리시(2.33→0.47%) △광주시(1.67%→0.73%) 등도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팀장은 "올해 입주량 감소로 전세난을 우려했지만 수요도 함께 줄어 무난히 봄 이사철을 넘겼다"며 "실질적인 봄 이사철 이동 수요는 3월이면 마무리되는 만큼 올 상반기 전세난은 없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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