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철우 사장 ‘직원 기살리기’ 행보

머니투데이 홍기삼 기자 | 2007.03.25 15:35

점포 방문해 회식비 지원하고 해외 유명강사 초청해 서비스 특강

롯데백화점 이철우 사장이 롯데마트 대표로 재직시 점포를 방문해 현장경영을 펼치고 있는 모습.

지난 2월 롯데마트에서 롯데백화점 대표로 자리를 옮긴 이철우 사장의 직원 기살리기 행보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사장은 취임이후 20여개의 롯데백화점 지방 점포를 빠짐없이 방문해 점포 직원들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는 현장 경영을 몸소 실천했다.

현장에서 이사장은 “앞으로 각 점장에게 권한을 많이 위임해 백화점을 운영할 계획이니 고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기탄없이 얘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과정에서 이사장은 지방 점장들에게 직원 회식비를 지원해주기도 했다. 롯데백화점 지방점의 한 직원은 “회사 생활 20년 만에 본사 사장으로부터 직접 회식비를 지원받기는 처음”이라며 “듣던 대로 이사장이 화통하고 거시적으로 보는 것 같아 직원들의 기대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이사장은 또 최근 롯데백화점 최초로 해외 유명 서비스 강사를 초빙해 고급지식에 대한 직원들의 갈증을 풀어줬다.

롯데는 지난 23일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신화가 된 전설적인 서비스’의 저자인 벳시 샌더스를 초청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고급 서비스에 대한 강연을 가졌다. 벳시는 이 강연에서 롯데 임직원들에게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사람들에게 회사가 서비스를 제공해 줘야 한다”며 직원 복지를 강조했다. 이는 평소 이철우 사장의 철학과 일맥상통한 얘기라고 롯데 관계자는 전했다.

롯데 직원들에게 ‘덕장’(德將)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사장은 서울대 농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삼성 회장 비서실과 신세계백화점을 거쳐 지난 76년부터 롯데백화점에 합류했다. 백화점 영업기획 이사 등을 거쳐 롯데리아와 롯데마트 대표를 지냈다.

베스트 클릭

  1. 1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2. 2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
  3. 3 점점 사라지는 가을?…"동남아 온 듯" 더운 9월, 내년에도 푹푹 찐다
  4. 4 "주가 미지근? 지금 사두면 올라요"…증권가 '콕' 집은 종목들
  5. 5 '악마의 편집?'…노홍철 비즈니스석 교환 사건 자세히 뜯어보니[팩트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