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용 부회장 "LG전자 가치창출 전념"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7.03.23 15:17

[주총현장]"본사 인력 돈 버는데 재배치"

"블루오션 경영을 선언하며 의욕적으로 시작했지만 외부 경영환경의 악화로 실적이 악화돼 주주들께 대단히 송구스럽다."

23일 LG전자 대표이사에 물러나는 김쌍수 LG 부회장이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머리를 숙였다.

김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2003년부터 LG전자 CEO의 중책을 맡아 나름대로 소신껏 열심히 했지만 아쉬움이 많다"며 "특히 지난해에는 아쉬움이 더 크다"고 말했다. 그는 "경쟁없는 블루오션 창출을 위해 노력했지만 환율 등 외부 악재와 치열한 경쟁 등을 단기간에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휴대폰이 GSM 오픈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고 초콜릿폰, 샤인폰 등의 히트상품을 냈다는 점과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LG전자의 브랜드 위상이 크게 높아진 점은 긍정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략에 능통한 남용 부회장이 CEO에 내정된만큼 올해는 LG전자가 가치창출에 전념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된 남용 부회장은 주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본사인력 조정계획에 대해 "본사 인력을 돈 버는데 재배치하는 것이며 구조조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앞으로의 경영계획은 1/4분기 실적 발표 때쯤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이날 주총에서 남용 부회장과 CFO 정호영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홍성원 전남전략산업기획단장, 주인기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이석채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은 각각 사외이사로 각각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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