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부동산 가격 16년만에 첫 오름세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 2007.03.23 10:18
일본의 부동산 가격이 16년만에 상승했다. 1991년 버블 붕괴 이후 처음이다.

일본 국토교통성이 22일 발표한 '전국 토지 공시가격'(2007년 1월 1일 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부동산 가격은 전년대비 0.4% 상승했다. 상업용지는 2.3%, 주거용지는 0.1% 올랐다.

일본 전국 공시지가가 상승한 것은 1991년 이후 처음이다. 일본 부동산 가격은 1975년 오일쇼크 이후 1991년까지 오름세를 이어가다 거품이 꺼지면서 하락했다.

일본 땅값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경제 회복에 따라 주택과 사무실 수요가 늘면서 도쿄와 오사카, 나도야 등 3개 대도시 지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도쿄의 상업용 지가는 14% 급등했고 오사카는 10.3% 올랐다. 3개 대도시의 주거용 지가도 평균 2.8% 상승했다.


초저금리라 이어지면서 자금이 예금이나 적금에서 상대적으로 수익이 높은 부동산 투자펀드로 몰린 것도 지가 상승에 일조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조사로 일본의 부동산 경기가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났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본 전국 주거지의 37.7%, 상업용 토지의 43.1%만이 상승해 대부분의 지역은 여전히 가격 하락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또 지가가 최고조에 올랐던 1991년에 비하면 상업용지는 3분의 1, 주거지는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3. 3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4. 4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