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조석래 "경제 선진화 위해 제도개선 필요"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7.03.20 16:30

"노 대통령에게 창의적 경영 위한 환경 조성 건의할 것"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우리 경제의 선진화를 위해서는 제도와 규칙이 선진화돼야 한다"며 "노무현 대통령에게도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20일 전경련 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에서 전 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조 회장과의 일문일답.

▶전경련 개혁이 요구가 많은데

-개혁은 발전을 위해 어느 때이든 필요하다. 전경련이 더 잘되기 위해서는 개혁을 해야 한다. 다만 바꾸기 위한 바꿈이 아니라 발전을 하는 하나의 과정으로서 개혁이 필요하다고 본다.

▶전경련 내부에 반목과 갈등이 있는데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우리가 추진하는 정책이 재계 전체에 도움이 된다면 다들 공감하고 뭉쳐질 수 있다.

▶4대 그룹의 전경련 활동 참여가 저조하다는 지적이 많다

-전경련의 힘이 세지기 위해서는 4대 그룹이 들어와야 하지 않겠나. 회장단이 바빠서 한꺼번에 못 만나면 두번, 세번 만날 의향이 있다. 어떻게 하든지 서로가 협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전경련이 재벌 대변 단체라는 지적이 있다

-지금까지 전경련이 재벌을 위한 활동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하는 활동이 우연히 재벌에게 혜택이 갔을지는 모른다. 훨씬 더 폭넓은 회원사의 의견을 들어서 그것이 우리 나라 정책에 반영되면 그러한 오해가 하나하나씩 해소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통령 선거에서 지지 후보를 밝힐 생각이 있는가


-전경련은 자유시장경제의 창달, 우리 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 그런 방향으로 정책을 펴가는 후보가 우리에게는 좋다. 그러나 국민이 다른 사람을 뽑아주면 우리가 어떻게 하겠는가. 어디까지나 국민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

▶일본 게이단렌은 정치자금 등을 통해 정치권에 영향을 준다. 전경련도 그렇게 할 계획이 있는가

- 일본 게이단렌에서 정치자금을 운운하는 것은 그나라의 국민이 이해하고 바라기 때문이다. 그런 환경조성이 돼야 한다. 국민이 그렇게 이해를 안해주는데 돈을 가지고 매수하는 인상을 주는 것은 어렵지 않겠나. 사회제도에 따라 다를 것 같다. 국민이 뽑는 사람을 정치자금을 줘 가면서 바꾸는 것은 어렵다. 다만 국민이 이해하고 양해한다면 언젠가는 그런 시대가 올 것이다.


▶가장 먼저 개혁해야 하는 제도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우리나라가 선진화하기 위해서는 제도와 룰(rule)이 선진화돼야 한다. 우리나라의 룰이 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어야 한다. 선진국이 가진 룰(rule)과 같아야 선진화하기 쉬워진다.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게 되면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어 좀더 창의적이고 창조적인 경영을 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부탁드릴 것이다.

▶출자총액제한제도는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제도라는 지적이 많다

-폐지를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출총제를 왜 만들었는지, 다른 나라는 어떤 제도를 통해 대응해서 그런 룰이 없이도 헤쳐 나갔는지를 배워야 한다. 다른 나라들은 출총제 없이도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다면 그렇게 하면 된다.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와 환경이 달라서 출총제가 있어야 한다면 인정해야 한다.

▶일본 게이단렌과의 관계는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계획인가

- 오랫동안 일본 게이단렌과 친숙한 관계로 많은 협조를 해왔다. 한일간 FTA가 합의돼 두나라간 교역환경이 훨씬 더 자유롭고 쉽게 만들어져야 한다. 그런 면에서도 일본 게이단렌과 우리는 같은 의견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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