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회장 "전경련 한목소리 위해 노력"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7.03.20 15:23

(종합)"전경련 개혁, 발전 위해 어느때나 필요"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회원사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전경련이 한 목소리를 내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경련 개혁에 대해서는 "발전을 위해 개혁은 상시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20일 전경련 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어 전경련 단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전경련의 목적은 우리 경제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전경련의 목소리가 커져야 하고 또 이를 위해서는 우선 전경련이 단합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조 회장은 "전경련이 추진하는 정책이 재계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는 점을 공감하게 되면 단합할 수 있다"며 "전경련은 성숙한 조직이기 때문에 제대로 일을 한다면 뭉쳐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경련의 목소리가 안 나온다. 참여율이 낮다. 단합이 안돼 있다'는 지적에 대해 "고쳐야 한다"며 "회장단에서도 여러 사람의 의견을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자주 만나서 의견을 교환해 필요한 것에 대해 한목소리를 만들어야 한다"며 "힘센 4대 그룹도 전경련에 자주 나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경련 개혁 요구에 대해서는 "개혁은 발전을 위해 어느 때나 필요하다"며 "바꾸기 위한 바꿈이 아니라 발전을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서 개혁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전경련이 재벌 대변 단체라는 지적과 관련, "우리 경제 활성화를 위해 활동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재벌에게 혜택이 갔을지는 모르지만 재벌만을 위한 활동을 하지는 않았다"고 반박했다.


조 회장은 이어 우리 경제의 선진화를 위해서는 '제도와 규칙(rule)이 선진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우리나라의 제도는 선진화하기 어렵도록 묶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출자총액제한제도 등 구체적인 제도에 대해서는 "나는 준비된 회장이 아니다"며 언급을 피했다.

일본 게이단렌처럼 정치자금 등을 통해 정치권에 영향을 주는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 우리 국민들이 그런 것을 이해하고 양해하기 어렵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전경련이 지지후보를 밝힐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전경련에 우호적인 후보가 당선되면 좋겠지만 국민들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며 피해 갔다.

한편 조 회장은 한미 FTA가 성사되면 한일 FTA도 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게이단렌과도 이 문제를 긴밀히 협의해 왔다"고 말했다.

또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게 되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기업인들이 좀더 창의적이고 창조적인 경영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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