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신용등급 `A-`로 상향-한기평

머니투데이 강종구 기자 | 2007.03.14 18:16

"순차입금 8000억 상회..다소 많아"

한국기업평가는 14일 SK건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에서 A-로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이와함께 기업어음 등급도 A3+에서 A2-로 상향조정했다.

한기평은 이날 등급상향 배경에 대해 "풍부한 수주잔고와 양호한 공종 포트폴리오를 통한 안정적인 성장기반이 마련됐고 신규수주물량의 질적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성과 재무안정성 등도 종합적으로 감안했다"고 밝혔다.

한기평에 따르면 최근 6년간 SK건설의 신규수주 증가율은 연평균 20.7%에 이르고 지난해말 현재 9조2032억원의 풍부한 이월공사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토목 31.2%, 플랜트 23.8%, 건축 45.0% 등 포트폴리오도 양호하다는 평가.

한기평은 "특히, 2005년 이후 신규수주 성장을 주도한 플랜트 및 그룹공사는 안정적인 수주기반과 채산성 확보가 가능해 민간건축의 확대에 따른 위험을 상당수준 완화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기반으로 재개발ㆍ재건축 등 상대적으로 사업위험이 낮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민간건축 부문의 확대를 꾀하는 등 신규수주 공사의 전반적인 질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익성은 경쟁사에 비해 다소 저조한 수준이지만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수익성 부진이 주로 토목부문 원가율 상승, 부실예상 사업지에 대한 보수적인 대손충당금 설정, 해외부문 확대에 따른 인건비 증가 때문인데, 수익성이 우수한 해외플랜트 부문의 기성 확대, 외형 성장에 따른 고정비 부담 경감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다만 순차입금은 여전히 과다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현금성자산과 매입채무를 감안한 순조정차입금이 8000억원을 넘는다. 다만 총차입금은 2004년 4952억원에서 지난해 2647억원으로 줄었고, 10.6%에 그쳤던 차입금 대비 현금흐름도 지난해에는 53.4%로 대폭 개선됐다.

한편 지난달 16일 현재 SK건설의 사업관련 우발채무 규모는 1조2531억원으로 지난해말 자기자본의 2.4배, 매출액의 0.4배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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