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종합상사, 신사업 진출 '러시'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 2007.03.11 15:30

환경 관련 사업 및 보안물류 사업 등 다양..."안정적인 수익 창출 위한 조치"

국내 5대 종합상사가 신사업 발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과거 무역 위주였던 사업영역의 한계를 극복하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 구조를 마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G상사는 최근 청정개발체제사업 등 기후변화협약 대응사업과 폐기물 처리시설의 설치 및 운영업을 회사목적에 추가했다.

청정개발체제(CDM)란 선진국 기업이 개도국에 투자해 얻은 온실가스 감축분을 자국의 온실가스 감축실적에 반영하거나 판매할 수 있는 제도. 2005년 온실가스 감축을 의무화한 기후변화협약 채택이후 관심이 커지고 있다.

LG상사는 온실가스 저감설비에 직접 투자하거나 배출권 획득 사업 진출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또 재생에너지 사업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말 보안물류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사업은 미국으로 운송하는 컨테이너에 보안장치를 부착해 운송 도중 위험물질이 유입되는 것을 막는 것으로 세관검사와 통관 절차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삼성물산은 이 사업에 1500만달러를 투자하며 2010년쯤부터는 영업이익 1000만달러 이상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광물자원 개발사업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기업 컨소시엄과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서 니켈광 개발에 참여했으며 광산 내에 건설되는 1억8000만달러 규모의 열병합 발전소 공사를 수주하기도 했다.

또 우즈베키스탄과 캐나다 북서부에서 각각 금광과 우라늄광을 탐사중이다.

SK네트웍스 역시 지난해 말 국내 중대형 프린터 시장 진출한 데 이어 중국 휴대폰 단말기 유통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국내 종합 상사 중 사업다각화가 가장 활발하다. 이 때문에 무역대행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30%에 불과하다.

현대상사는 국내 상사 중 최초로 1만∼2만t급 중소형 선박 건조가 가능한 중국 조선소를 인수하는 등 조선업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 또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사업과 관련해 다양한 사업진출 전략을 내부적으로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1990년대 후반부터 대기업을 중심으로 자체적으로 수출전담팀을 구성, 운용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기존 종합상사들이 새로운 수익 창출 사업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며 "앞으로 무역대행업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점차 더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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