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커뮤니티의 가치, '타운하우스'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 | 2007.03.10 09:36

[토요부동산]"전원주택의 쾌적함·아파트의 편리성을 동시에"

"유럽풍의 주거공간에서 또다른 생활의 가치를 즐긴다."

소득 증가에 따라 고급주거지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도심내에선 이미 최고급 주상복합아파트를 중심으로 품격높은 주거시설이 잇따라 선보이며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다만, 편리성 외에 주요 주거 희망 요건인 쾌적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이런 요구의 대안으로 나온 주거시설이 '타운하우스'(Townhouse)다. 타운하우스는 전원주택의 쾌적함과 아파트의 편리성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주거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다. 성장 속도로만 본다면 미주나 유럽 등의 정통 타운하우스보다도 훨씬 발전된 품질의 시설물이 속속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구로구 항동 '그린빌라'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지난 1983년 지어진 서울 구로구 항동 개인 소유의 목장용지내 '그린빌라'가 국내 타운하우스의 효시라는 게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2만여평에 달하는 부지에 주민 공동소유의 골프연습장과 농장이 있고 단지내부에는 수영장과 테니스장까지 마련돼 있다. 부천시와 경계에 위치, 시계경관지구로 묶여 있어 오히려 특급 자연환경을 확보할 수 있었다.

▲파주 출판단지내 '헤르만하우스'

그 후 22년여가 지난 2005년 12월, 본격적인 타운하우스의 시발을 알린 시설물이 선보였다. 파주 출판단지 내 헤르만하우스가 그 주인공이다. 8500여평의 대지 위에 28평형과 33평형 137가구로 구성된 헤르만하우스는 평당 1500만~1600만원을 웃도는 높은 가격으로, 분양 초기만 해도 미계약분이 많았다.

하지만, 타운하우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억원의 웃돈이 붙는 등 인기를 얻자 미분양 물량은 삽시간에 동이 났다. 이후 중개업소들을 통한 매수 문의도 줄을 이었다.

타운하우스의 인기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서판교 한국학중앙연구원 인근에 위치한 르씨트빌모트는 판교 후광효과로 인기 상종가를 올렸다. 77~126평형의 대형 평형으로 36가구로 구성된 르씨트빌모트는 평형별로 3억~5억원 가량 웃돈이 붙어 팔려나갔다. 또 성남 시흥동에 들어선 린든글로브도 최고 5억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어 현재 평당 평균 2800만원 선에 육박한다는 게 지역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기흥 골드컨트리클럽 내에 위치한 아펠바움은 대표적인 골프빌리지로 빌라형 71가구(47~67평형)와 단독형 6가구(87평형)로 구성돼 있다. 단독형의 경우 현재 웃돈만 5억원 가량 붙어 매도호가가 30억원에 달한다.


▲기흥 골드컨트리클럽내 '아펠바움'

최근들어선 이처럼 관련 업체들의 분양을 통하지 않고 관심있는 수요자들끼리 모여 택지를 매입하고 직접 공사를 진행하는 동호인 타운하우스도 추진되고 있다. 관련 까페나 정보제공업체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물론 시행부터 건축, 컨설팅까지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도 영업중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폐쇄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기본 상담 등 별도의 가입 절차없이는 관련 정보를 쉽게 구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이처럼 타운하우스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유는 여러 채가 함께 하고 있어 안전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동시에 공동시설 관리의 효율을 높일 수 있어서다. 단지내 부대시설도 일반아파트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

가구마다 정원이 딸려 있는 게 보통이고 공동 파티룸이나 휘트니스센터, 야외 수영장에 테니스장, 어린이놀이터 등도 설치된다. 여기에 소음이나 주차문제가 없고 입주민들 만의 커뮤니티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다만, 지나치게 중대형 평형 위주로의 공급이 많고 분양가가 비싸 왠만한 수요층의 접근이 쉽지 않다. 때문에 타운하우스가 아직은 대중적인 주거상품보다는 고급수요층을 겨냥한 제한적인 시설로 인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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