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고려인은 일제 침략기에 독립운동가 양성과 자금원 역할을 분담하다가 1937년 스탈린 정권에 의해 시베리아횡단열차로 집단 이주 당했다. 이들은 140년 전 기아를 피해 두만강을 넘은 한인의 후손이다.
이들의 연해주 정착을 돕기 위해 지난해 7월 출범한 '고려인 희망캠페인 본부'는 연해주 청국장의 판매와 영농자금, 거주주택을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으로 현재까지 6개의 마을, 약 200여 농가가 자연농업, 한글, 컴퓨터 교육과 함께 농업 대출, 주택지원 등 자금 지원을 받았다.
'고려인 희망캠페인본부'의 동북아평화연대는 "올해부터 앞으로 3년 동안 연해주에 자연농업을 정착시키고 자연농 가공 공장을 설립해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농기구와 농자재가 긴급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요청 물품은 배달을 위한 1~3톤급 트럭, 경운기, 파종기, 기름 짜는 기계 등 국내에서도 흔히 쓰는 농기구들이다. 비닐하우스 자재 등 농자재도 해당된다.
신명섭 동북아평화연대 집행위원은 "기부금은물론 중고품 기증도 환영한다"며 "기부금으로는 현지에서 농기구와 농자재를 구입하고 기증된 농기구와 농자재는 배로 운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올해 3월까지 끄레모바의 고합 농장지분 인수를 끝내고 '동북아 희망농장'으로 만드는 일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농장은 연해주 농사에 참여하고자 하는 모든 회사, 단체, 농민에 개방될 예정이다. 문의는 동북아평화연대(070-7017-7057)로 하면 된다.
◆ 연해주 고려인이 지원을 요청하는 물자
1. 자연농업 자재 지원 : 하우스 용 비닐, 비닐하우스 자재
2. 농기계 : 경운기, 포크레인, 관리기, 파종기 등 자영농을 위한 농기계
3. 자연농업 상품 배달을 위한 냉장 차량, 물류 운반을 위한 화물 차량(1~3톤)
4. 자연농업 시장운영을 위한 물류 창고용 컨테이너, 냉장 콘테이너, 생산물 1차 포장을 위한 진공포장기, 잣 까는 기계
5. 농가공 기계 : 기름짜는 기계, 고추가루 등 분쇄기, 건조기, 각종 장 항아리, 차 덖음용 가마솥, 뻥튀기 기계, 토마토 케첩 설비,
6. 동북아 희망 농장 참여
7. 각종 물류 및 건축 지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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