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해말 저축은행의 PF 대출 규모는 11조2660억원으로 1년전보다 2배 증가했다. 이는 저축은행 전체 대출의 26.7%로, 전년도의 16.2%보다 10.5%포인트 늘었다.
중소형 저축은행의 PF 대출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총 대출 중 PF비중은 중형사의 경우 24.4%, 소형사는 10.4%로, 전년보다 각각 149.0%, 229.5% 급증했다. 기존에 PF대출을 취급하지 않았던 중소형사가 대형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PF시장에 신규로 진출했기 때문이다.
여전히 대형사들의 PF대출 비중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총 대출 중 PF의 비중은 대형사 35.2%로, 전년말보다 PF비중이 74.5% 늘어났다.
이에 따라 PF대출, 건설업 등을 포함한 부동산 관련 기업들에 대한 대출이 저축은행 전체 대출의 절반을 넘어섰다. 지난해말 부동산관련 기업대출은 전년보다 51.3% 늘어난 21조1892억원으로, 총 대출의 50.2%, 기업대출의 61.0%를 차지했다.
반면 수익성은 크게 악화되고 있어, 부실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다. 저축은행의 이자와 수수료를 더한 PF 관련 수익은 7247억원으로 전체 대출 관련 수익 가운데 30.4%를 차지했다. 지난해 PF 대출의 운용수익률은 15.8%로, 전년보다 1.3%포인트 하락했고 연체율도 10.3%로, 1.3%포인트 높아졌다.
예보 관계자는 "부동산가격 하락시 PF관련 대출의 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저축은행의 PF 등 부동산관련업종에 대한 대출비중이 과도하다고 판단되므로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업종별 대출한도 준수 등 경기변동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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