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작년 PF대출 11.2조..두배 증가

머니투데이 정형석 기자 | 2007.03.06 11:51
저축은행들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증가속도가 꺾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부동산 경기가 하락할 경우 저축은행들의 건전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6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해말 저축은행의 PF 대출 규모는 11조2660억원으로 1년전보다 2배 증가했다. 이는 저축은행 전체 대출의 26.7%로, 전년도의 16.2%보다 10.5%포인트 늘었다.

중소형 저축은행의 PF 대출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총 대출 중 PF비중은 중형사의 경우 24.4%, 소형사는 10.4%로, 전년보다 각각 149.0%, 229.5% 급증했다. 기존에 PF대출을 취급하지 않았던 중소형사가 대형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PF시장에 신규로 진출했기 때문이다.

여전히 대형사들의 PF대출 비중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총 대출 중 PF의 비중은 대형사 35.2%로, 전년말보다 PF비중이 74.5% 늘어났다.


이에 따라 PF대출, 건설업 등을 포함한 부동산 관련 기업들에 대한 대출이 저축은행 전체 대출의 절반을 넘어섰다. 지난해말 부동산관련 기업대출은 전년보다 51.3% 늘어난 21조1892억원으로, 총 대출의 50.2%, 기업대출의 61.0%를 차지했다.

반면 수익성은 크게 악화되고 있어, 부실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다. 저축은행의 이자와 수수료를 더한 PF 관련 수익은 7247억원으로 전체 대출 관련 수익 가운데 30.4%를 차지했다. 지난해 PF 대출의 운용수익률은 15.8%로, 전년보다 1.3%포인트 하락했고 연체율도 10.3%로, 1.3%포인트 높아졌다.

예보 관계자는 "부동산가격 하락시 PF관련 대출의 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저축은행의 PF 등 부동산관련업종에 대한 대출비중이 과도하다고 판단되므로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업종별 대출한도 준수 등 경기변동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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