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뉴타운 고분양가 논란 재점화(상보)

머니투데이 채원배 기자, 송복규 기자 | 2007.03.05 15:02

은평, 마이너스옵션제·시세연동제 제외

오는 10월 분양될 예정인 은평뉴타운 1지구는 분양가를 주변시세의 75~85%수준에서 책정하는 '시세연동제'와 '마이너스옵션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에 따라 은평뉴타운의 분양가는 지난해 9월 발표했던 평당 1500만원대에서 크게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고분양가 논란이 또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또 서울시가 앞으로 일반분양대신 장기전세제도를 도입키로 함에 따라 SH공사가 일반분양하는 아파트는 은평뉴타운을 끝으로 없어진다.

서울시는 5일 이같은 내용의 '1·2주택정책 보완 및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시가 마련한 대책에 따르면 분양가를 주변시세의 75~85%수준에서 책정하는 '시세연동제'는 우면2지구와 앞으로 승인될 택지지구인 도봉2지구, 천왕 2지구, 내곡, 신내 3지구 등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시세연동제가 오는 2010~2011년쯤 분양할 우면2지구부터 적용된다는 것이다.

반면 은평뉴타운과 특별공급지구로 결정된 장지, 발산, 강일, 강일2지구, 천왕지구 특별공급지구로 결정될 예정인 상계·장암, 신내 2지구, 마천, 신정3지구, 세곡, 우면2지구 등은 시세분양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서울시 문홍선 주택기획과장은 "행정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시민의 신뢰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이미 확정된 '철거민 등 특별공급분양'대상자를 위한 특별공급지구에 대해서는 시세연동제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는 또 올해 공정율 80%에서 후분양 계획중인 지구에 대해서는 '마이너스 옵션제'를 적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공정율 80%에서 마이너스 옵션제를 선택할 경우 실제 적용할 수 있는 옵션 항목은 '거실장' '비데' '디지털도어록' 등으로 극히 제한돼 실제 분양가 인하효과가 0.2%에 불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4월 분양할 예정인 장지 10·11단지, 발산 2단지, 올 10월 분양예정인 은평뉴타운 1지구 등에서는 '마이너스 옵션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은평뉴타운 1지구가 이처럼 '시세연동제'와 '마이너스 옵션제' 적용대상에서 제외됨에 따라 고분양가 논란이 또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은평뉴타운 1지구는 지난 9월 분양가 발표 당시 평당 분양가가 1500만원대에 달해 주변 지역의 집값 급등을 부추겼다. 시는 고분양가 논란이 거세지자 분양시기를 올 10월로 연기했지만 뾰족한 분양가 인하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문 과장은 "현재 고려하고 있는 '마이너스 옵션제' 적용시기는 공정율 70%"라며 "내년 분양예정인 은평뉴타운 2지구 등에 대해 마이너스옵션제 적용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 경우 약 4%의 분양가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서울시는 앞으로 은평뉴타운과 철거민 등을 위한 특별분양분을 제외하고 일반분양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중산층 및 실수요자를 겨냥한 26평형, 33평형, 45평형 등 중·대형 평형의 장기 전세주택을 주변 전세가격의 80%이하로 공급할 방침이다.

장기전세주택은 오는 5월에 공급되는 송파구 장지 10,11단지 26평형 167가구 등 419가구를 시작으로 올해 1971가구가 나오는데 이어 오는 2010년까지 총 2만4309가구가 공급된다.

시는 26평형의 경우 장지지구의 전세가는 주변전세가격의 73%, 발산지구는 68%수준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은평뉴타운을 끝으로 SH공사의 일반분양이 사라짐에 따라 청약저축에 가입한 무주택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서울시는 또 오는 4월말 '장지·발산지구'부터 60개 항목으로 구성된 분양원가를 공개할 계획이다. 분양원가 공개 항목은 입주자 모집공고에 공개되는 분양가 10개 항목과 SH공사 홈페지이지를 통해 공개하는 분양원가 60개 항목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아울러 시는 '다가구 매입·임대'정책의 대상을 기존의 뉴타운지구내 존치지역 및 자율정비구역에서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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