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증시 비관론 확산

머니투데이 정재형 기자, 박성희 기자 | 2007.03.04 15:25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다시 급락하면서 세계 증시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국채 등 안전자산 선호현상, 엔캐리트레이드 자금 청산,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등이 주식시장의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다.

세계 최고 투자전략팀으로 꼽히는 드레스너 클라인보르트는 "주식 보유 비중을 공격적으로 줄이고 국채를 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외신에 따르면 드레스너의 투자전략가인 앨버트 에드워즈는 "장기적이고 광범위한 주식시장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며 "미국 경기 지표들의 급격한 악화로 낙폭이 확대되고 주요 지지선이 붕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앞으로 증시가 적어도 10% 이상 폭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드워즈는 "이에 따라 변동성이 큰 신흥시장(이머징마켓)의 투자 비중을 낮추고 대신 안정적인 장기 국채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최근 증시 급락세로 볼 때 국채 매입 비중을 최대 50%로 늘려야 한다"며 "특히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리스크가 높은 자산이 타격을 입게 되면서 국채는 안전한 피난처가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에드워즈는 "드레스너는 지난 1996년 10월부터 증시 비중을 구조적으로 줄여왔다"며 "포트폴리오 내 주식 투자 비율을 45%에서 35%로 줄이고 현금 보유율을 15%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는 주식이 대안투자라고 믿는 이들의 비난을 받아왔으나 장기적으로 볼 때 충분히 가치있는 투자법"이라고 강조했다.

주가가 최대 20%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클로버 자산운용의 매튜 카플러는 "주가가 무한정 오를 수만은 없다"며 "때때로 지나치게 오른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어느 시기에 10~20% 하락한다고 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최근 강세장이었기 때문에 조정이 필수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씨티그룹 수석 글로벌증시전략가인 로버트 벅클란드는 "매우 강한 황소장세이후 고전적인 리스크 매도"라며 "가장 많이 오른 것은 어느 것이나 가장 많이 떨어지는 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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