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위증교사'와 '금품제공'을 폭로한 김유찬(이 전 시장 전 6급비서)씨는 26일 이 전 시장의 국회의원 시절 종로지구당 사무국장인 권영옥씨와 이 전 시장의 측근인 정두언·박형준 의원 등 3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키로 했다.
김씨는 이날 머니투데이와의 전화 통화에서 "정 의원은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특정세력과 연계돼 있다는 허위사실을 얘기했고 박 의원은 '10년 이상 이 전 시장을 따라다닌 정치 스토커'란 말로 명예를 훼손했다"며 "오후 2시에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권씨의 경우 그 분 자신이 나와 수십차례 교분을 나누는 동안 스스로 이 전 시장을 강력히 비난했단 사람"이라면서 "그런 분이 진실에 전혀 맞지 않은 말들로 명예를 심각하게 깎아내리고 있다"고 고소 배경을 설명했다.
권씨는 이 전 시장의 '위증교사', '금품제공' 의혹을 가려 줄 핵심 증인으로 김씨가 지목한 인물이다. 권씨는 그러나 1996년 선거법을 위반한 이 전 시장이 공판 과정에서 김씨에게 위증을 요구했다는 주장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김씨는 이날 오후 2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민원실 앞에서 3차 기자회견도 열 계획이다.
한편, 김씨는 이달말 출간되는 '이명박 리포트'와 관련해 "예정대로 출간된다"면서 "28일께 최종탈고본을 언론사에 송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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