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지' 면세점, 인천공항을 잡아라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 2007.02.26 06:05

상반기내 인천공항면세점 재입찰..관련업체 입찰준비에 '사활'

올해 면세점 업계의 '최대어' 인천공항면세점 재입찰을 앞두고 관련 업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인천공항면세점은 9000억원 규모의 '노다지' 시장으로 상반기내 완료될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각 업체들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는 등 입찰 준비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5년전 사업자로 선정되고도 이를 포기해 굴러 들어온 복을 차버린 꼴이 된 호텔신라가 재입찰에 공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예상돼 면세점 1위인 롯데면세점과 한판 혈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재입찰, 상반기내 마무리..영업면적 50% 확대 '호재'

지난 2002년 인천공항이 오픈하면서 생겨난 인천공항 면세점은 내년 2월29일로 현재 사업권이 만료된다. 오는 3월중 재입찰 공고가 있을 예정이며 사업자 선정은 오는 6월까지 완료될 전망이다.


아직 정식 공고도 나지 않은 상태지만 관련 업계는 놓칠 수 없는 노다지 시장인 인천공항면세점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TF팀을 구성하는 등 재입찰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면세점 업계가 이번 재입찰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유는 높은 사업성 때문.
지난해 인천공항면세점 규모는 9000억원에 달했다. 서울 시내 일부 호텔에서 운영되는 시내면세점의 지난해 시장 규모인 1조원에 맞먹을 수준으로 성장한 것.

특히 인천공항 제2탑승동이 내년 7월 가동될 예정이라 면세점 공간이 50% 확장된다는 점도 사업성을 더욱 밝게하고 있다. 영업면적이 50% 늘어나면 매장 규모가 더욱 커져 매출 신장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인천공항면세점은 AK면세점(애경), 롯데면세점, 듀티프리코리아(한국관광공사), 디즈커버DFS(외국업체)가 입점돼 있다.

◇업계 1-2위 롯데vs신라, 긴장 고조

면세점은 관세가 없어 백화점 가격보다 30% 정도 싸게 구입할 수 있어 내국인 출국자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과거에는 국내 면세점이 주로 일본 관광객 위주였지만 내국인의 해외 관광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국내 고객도 크게 늘어났다. 또 면세점의 제품 조달 능력이 개선된 점도 면세점 시장의 미래를 더욱 밝다는 분석이다.

국내 면세점시장에서 롯데면세점은 매출 1조로 시장점유율이 50%에 달한다. 이중 공항면세점 부문이 4000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공항면세점에 입점돼있지 않은 신라호텔은 2위로 시내면세점으로 지난해 27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신라호텔은 지난 2002년 인천공항이 오픈하면서 면세점 사업자를 선정할 때, 당시 사업자로 선정됐다 사업권을 포기한 아픈 기억이 있다. 눈앞에 펼쳐진 '노다지'를 놓친 것. 이때문에 신라호텔은 절치부심하며 이번 재입찰에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돼 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신경전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신라호텔이 이번 재입찰에서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고 있다. 신라호텔이 인천공항 입성에 성공하게 될 경우, 현재 운영중인 면세점과 맞먹는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여기에다 지난해 삼성플라자 인수 당시 면세점 인수합병 등을 통해 세 확장을 노리겠다고 밝힌 애경그룹의 움직임도 올해 면세점 업계의 큰 변수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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