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10명 중 2명 '개인정보 유출 피해'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 2007.02.07 10:18

2006년 정보보호 실태조사… 악성코드 피해 '기업 줄고 개인 늘고'

국내 인터넷 이용자 10명 중 2명은 실제 개인정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업의 웜, 바이러스 등 악성코드 감염피해는 줄어든 반면, 개인 이용자들의 피해는 갈수록 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7일 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가 발표한 '2006년 정보보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인터넷 이용자(2402명)중 18.9%인 455명은 실제 개인정보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유형(중복응답)은 텔레마케팅 및 무단회원가입이 51%, 사업자관리소홀로 인한 개인정보유출이 45.7%, 개인정보 목적 이외사용 44.4%, 주민번호 도용 39.8%, ID 및 비밀번호 도용 39.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전국 인터넷 이용자 2402명과 민간기업 121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인터넷 이용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역기능은 개인정보와 프라이버시 침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정보 및 프라이버시 침해'가 우려된다는 답변은 작년의 44.4%에서 55.7%로 상승했다. 반면 해킹, 바이러스(23.9%), 스팸메일(8.2%) 등은 작년보다 다소 감소했다.

한편, 해킹, 웜바이러스 등 인터넷 침해사고로 인한 실제 피해사례의 경우, 민간기업은 다소 감소한 반면, 개인 이용자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웜, 바이러스 감염피해를 경험한 기업은 28.6%로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개인 이용자의 경우, 67.6%로 전년 53.9%보다 13.7 포인트 증가했다.


애드웨어나 스파이웨어 감염 피해도 기업의 경우, 18.3%로 전년과 비슷했지만, 개인 이용자의 경우, 59.7%로 전년(38.4%)보다 크게 상승했다.

기업의 실제 인터넷침해 피해가 줄어든데는 정부의 중소기업 정보보호 수준제고 사업 추진과 기업 자체적으로 정보보호 정책을 수립하고, 내부교육을 실시하는 등 정보보호 예방 노력이 효과를 거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 '정보보호 정책'을 수립한 기업은 27.3%로 전년대비 3.6% 포인트 증가했으며, 정보보호 교육을 실시한 기업도 23.7%로 전년보다 8.8% 포인트 늘었다.

반면 개인 사용자의 피해가 늘어난 것은 최근 악성코드가 안티 스파이웨어 프로그램을 가장하는 등 점차 지능화되고 있는 현실에 대비해 이용자의 보안패치 설치 미흡 등 자율적인 예방노력이 민간기업에 비해 크게 낮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인터넷 이용자의 46.3%가 보안패치를 자동 업데이트되도록 설정했지만, 39%는 여전히 수동으로 다운받아 보안패치를 설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부는 앞으로 기업과 개인의 사이버 침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스파이웨어 등 유해프로그램 탐지 및 분석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오는 6월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이용자 중심의 정보보호 주간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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