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의 부진한 자금유입에 따른 기관투자자들의 소극적 매수세 및 광범위한 매도세가 시장을 압박하였고, 정체된 외국인의 매수세 속에 증가한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력에 주식시장이 휘둘리는 양상이었다.
그런데 1월 후반부로 들어서면서 기관투자자와 외국인의 매매패턴에 변화가 발생하기 시작하였다. 매수세와 매도세가 엷어진 수급구조에서는 소폭의 매수와 매도에 의해서도 주가는 큰 폭으로 움직이는 경향을 감안할 때 지난 주말의 강한 반등도 변화된 기관/외국인의 수급변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지난해 12월부터 호전되던 외국인의 매수세는 1월 중순을 기점으로 보다 강화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이후 줄곧 매도세를 보이던 기관이 1월 중순부터 매도세가 둔화되다가 1월말부터 매수세로 전환하여 KOSPI반등에 있어 의미있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종목별로 접근하면 보다 더 유의적인 변화를 볼 수 있다. 현대백화점, 동국제강 등 1월초 고점대비 등락율이 큰 종목 중에서 1월 중순 이전에 기관 혹은 외국인이 순매도하다가 중순 이후 적극적인 매수세로 전환된 종목의 경우 빠르게 반등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수급구조가 개선되는 종목에 관심을 집중시킬 필요가 있다.
그 결과 기관이 매수우위로 전환하고 주가가 5%이상 하락한 16개 종목을 추출하였는데, 그 중 한국가스공사와 동양제철화학, 현대백화점은 1월 전반부의 순매도보다 1월 후반주의 순매수가 더 많았다. 또한 외국인이 매도세에서 매수우위로 전환하고 주가가 5%이상 하락한 14개 종목을 추출하였다.
그 중 동양메이저, 동국제강, LG필립스LCD, 대한항공은 1월 전반부의 순매도보다 1월 후반부의 순매수가 더 많은 종목이다. 결국 단기적인 주가흐름은 수급구조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전환 종목에 관심을 갖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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