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 카페 1株에 30만원?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07.01.26 15:54

모델라인 현물출자… '느리게걷기' 1주당 65.6643주 배정

'신사동 카페 1주당 평가가액은 30만원'

모델라인이엔티가 지난 연말에 이어 현물출자를 통한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모델라인이엔티는 26일 카페 '느리게걷기'의 주주인 김동주·손연준씨를 상대로 64만3509주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김동주·손연준씨는 각각 느리게걷기 보통주 3400주, 6400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느리게걷기 1주당 모델라인이엔티 주식 65.6643주를 배정받는다.

카페 '느리게걷기'는 신사동 도산공원앞의 카페로 감각적인 인테리어 등으로 여러 드라마, 영화의 촬영지가 됐던 곳이다. 탤런트 출신의 임세미씨가 이곳을 경영하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모델라인이엔티의 주당 발행가액은 주당 4574원이며 느리게걷기의 평가액은 주당 30만414원(액면가 5000원)이다. 느리게걷기의 주식수가 1만주인만큼 카페 '느리게걷기'는 30억원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증권업계에서는 현물출자가 편법 우회상장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가운데, 카페 가치가 30억으로 평가되는 것은 프리미엄이 너무 높은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음식료 장사가 자금 회전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경기 불황일때는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업종인만큼 가치평가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모델라인이엔티는 느리게걷기의 2007년 예상매출액을 20억3200만원으로 평가했다.

느리게걷기의 액면가를 500원으로 계산하면 3만원이 된다. 미국증시에 상장된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의 주가는 33.97달러(25일 종가기준)로 약 3만1931원이다. 스타벅스와 비교한다고 해도 주가는 빠지지 않는 셈이다.

한편 모델라인이엔티는 지난 연말에도 현물출자를 통한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모델라인이엔티는 지난 12월19일 모델라인이엔티의 최대주주인 모델라인 주식 623만1145주(95.40%)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여상민 모델라인이엔티 대표는 모델라인이엔티의 최대주주가 됐으며 모델라인엔터는 모델라인이엔티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우회상장하는 효과를 누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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