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코아 강남점, 롯데 매각 추진

머니투데이 홍기삼 기자 | 2007.01.25 07:27

롯데-이랜드 전략적 제휴 협의… 연합전선 펼지 관심

롯데와 이랜드가 손을 잡는다. 두 그룹이 전략적 제휴에 최종 합의할 경우 유통과 패션이 결합한 국내 최대의 유통 네트워크가 탄생할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과 이랜드그룹은 최근 전략적 제휴 추진을 통해 이랜드의 알짜 점포중 하나인 뉴코아 강남점(연면적 2만2000평)을 롯데백화점에 매각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중이다. 매각대금은 7000억원 선이다. 이랜드는 이를 통해 마련한 재원으로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할 방침이다.

그동안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에 비해 강남권에 핵심 점포를 확보하지 못한 롯데백화점으로서는 강남상권 탈환을 위한 절호의 기회일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지난해 분당 삼성플라자 인수에 실패한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도 동시에 뉴코아 강남점 매입을 타진하고 있어 향후 협상결과가 주목된다.

양 사는 또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롯데그룹내 유통점포에 이랜드의 패션과 리빙브랜드를 포괄적으로 입점시키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중이다. 이럴 경우 이랜드는 ‘롯데’라는 막강한 유통 영업망을 확보하게 된다. 지난해 12월20일 롯데백화점 미아점이 오픈할 당시 이랜드그룹 박성경 부회장이 테이프 커팅에 참석, 그 배경을 두고 유통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롯데와 이랜드가 전략적 제휴에 최종 합의할 경우 현재 신세계 이마트가 독주하고 있는 할인점 시장에도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롯데마트(52개)와 이랜드그룹 계열 홈에버(32개)가 어떤 형태로든 공동 연합전선을 펼칠 경우 이마트(103개)의 나홀로 질주에 제동을 걸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두 그룹의 M&A 최고 사령탑인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국제실 전무와 권순문 이랜드개발 대표가 이같은 내용의 전략적 제휴 추진 건을 놓고 직접 담판을 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랜드그룹 최성호 홍보담당 이사는 “상호 윈-윈하기 위해 롯데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제 시작단계라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롯데그룹 국제실 황각규 전무는 “예전에 이랜드 권순문 대표를 만난 적은 있지만 제휴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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