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하이닉스 이천 증설 어렵다"(상보)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 2007.01.24 12:41

당정협의, 상수원 주변 공장입지 규제 개편 착수

정부가 하이닉스 반도체의 수도권 공장 증설이 어렵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권오규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에서 "하이닉스 공장 증설 문제는 수도권 주민들의 삶의 질과 관련된 문제"라며 "현재로서는 올해 안에(공장 증설 허용시)팔당 수계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검토를 끝내기 어렵다"고 밝혔다.

권 부총리는 또 "정부는 우선 제1공장이 비수도권에서 즉시 착공되도록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해 나갈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에 착공이 필요한 제2공장 역시 환경문제에 대한 검토를 마무리하기 힘들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 입지여건을 마련, 착공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하이닉스의 반도체 공장 증설 문제를 1,2차는 충북 청주로 유도하고, 3차는 경기도 이천에 허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권 부총리는 이어 "상수원 주변지역의 공장 입지에 대한 규제 개편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권 부총리는 정부가 하이닉스 공장 증설 문제로 인해 고민이 많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번 사안은 개발과 투자, 일자리 창출이라는 당위성과 수도권 주민의 먹는 물, 즉 삶의 질과 연관된 문제여서 두가지를 조화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 공장이 들어설 경우 100여종의 오염물질이 배출되고 총량도 1만톤이 넘는다"며 "이는 인구 3만명의 도시에서 나오는 오염물질보다 많은 수준이며 상수원 보호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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