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 "하이닉스 이천에 증설해야"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 2007.01.19 10:57

여야 의원들에 협조 요청..."청주 이전시 7300억 더 들어"

김문수 경지도지사가 하이닉스 이천 공장 필요성에 대해 재차 주장했다. 김 지사는 여야 국회의원들에게 협조를 요청하며 하이닉스 이천 공장 증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지사는 19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하이닉스관련 도내 국회의원 긴급정책회의'를 열고, 18명의 여야 의원들에게 이천 공장 증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의원들은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정부의 결정을 늦추고, 당정회의와 관계 부처에 직접 알리자고 뜻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는 김현미 우제창 정장선 정성호 최재성 강성종 조정식 이규택 전재희 이재창 심재철 고흥길 임태희 정진섭 정병국 유정복 고조흥 박찬숙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하이닉스 증설문제를 열린우리당 의원들께서 대통령께 잘 말씀드려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하이닉스가 청주 공장 증설로 바꿀 경우 추가 비용 7300억원이 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천의 핵심 기술자는 이천에 살지 않고 강남 분당에 살고 있다"며 "만약 하이닉스가 청주로 갈 경우 핵심기술자들을 잃을 우려가 있다"며 조목조목 이천증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문수 지사의 요청에 참석한 여야 의원들도 의견을 같이 했다.

의원들은 정부가 주장하는 구리공정의 환경오염 문제와 경제 논리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의원들은 정부 결정을 최대한 늦추고 이천증설을 반대하는 인사들을 설득하는 작업등을 진행키로 했다.


정부는 하이닉스의 공장 증설 계획 중 포함돼 있는 구리공정이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하이닉스의 이천공장 증설을 허가하지 않고 있다.

이규택 의원은 "사람이 하루에 구리 0.82mg를 섭취해야 한다고 하는데, 식당에서 놋그릇을 긁어먹다보면 구리를 섭취하게 돼 있다"며 "이것으로 밥 먹으면 다 죽는것인가"라며 했다. 그는 "0.8mg 보다 훨씬 적은 소숫점 3자리 이하로 구리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는데도 못하게 한다"고 정부 의견을 비판했다.

임태희 의원도 "구리가 문제라면 이천은 안되고 청주는 된다는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김지사는 "구리는 사실상 핑계고, 오너가 없는 하이닉스가 정부 정책에 쉽게 굴복하는 시스템이 문제다"며 "오염총량제를 받아들여 물을 깨끗이 하는 것과 관련없는 규제는 풀자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현미 의원은 "최종 결정되기 이전에 하이닉스 당정회의가 정해져 있는 것으로 안다"며 "바람과 어긋나지 않게 열린우리당에서 뜻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우제창 의원은 "결국 투자활성화를 통한 경기부양과 균형발전이 있는데 대통령께서는 균형발전을 택하신 것 같다"며 "그 결심을 어떻게 되돌리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재창 의원은 "도지사는 경제부총리와 성경륭위원장을 만나 신중하게 해달라고 공감을 얻어야 한다"며 "국무조정실장을 만나 국무회의에 옵서버로 참석해 지사입장에서 발언기회를 달라고 부탁하는 방법도 있겠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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