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시스, 투자목적 변경 철회 해프닝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07.01.11 16:19
펀드를 운용하는 투자자문사가 보유지분 목적을 변경, 이를 철회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제너시스투자자문(이하 제너시스)는 11일 보유중인 제이콤의 일부주식 보유목적을 원래대로 '경영참여' 목적으로 되돌린다고 밝혔다. 제너시스는 지난 9일 제이콤 주식 115만주(6.21%)의 보유목적을 '경영참가'에서 '단순투자'로 변경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틀만에 보유목적 변경을 철회한 것이다.

제너시스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보유목적 변경을 철회할 것으로 요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의 보유목적 변경은 수시로 가능하지만 한 상장사의 투자목적이 '단순투자'와 '경영참여' 등으로 혼재할 경우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이콤 주식의 '단순투자' 목적변경 이후 또다른 코스닥상장사 오엘케이는 인수합병(M&A) 기대감으로 장중 한때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오엘케이는 제너시스가 9일 '경영참여' 목적으로 지분 5.23%를 확보한 주식.


제너시스는 "제너시스기업인수증권투자회사 3호가 보유하고 있는 제이콤의 주식을 2호로 넘기고 3호는 오엘케이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었다.

사모펀드가 '경영참여'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6개월간 매도가 금지되기 때문에 3호가 보유중인 제이콤을 매각하기 위해 주식 보유목적을 '단순투자'로 바꿨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제너시스가 '단순투자'로 투자목적을 변경한 후 제이콤에서 손을 떼려는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기도 했다.

제너시스 관계자는 "펀드 운용의 편리를 위해 보유목적을 변경했지만 펀드 운용, 추후 펀드 설정 등과 관련된 문제가 발생해 철회하게 됐다"며 "많은 투자자 및 이해관계자 여러분께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제너시스는 자본금과 펀드운영 규모가 각각 57억1000만원, 약 400억원(1월 현재)으로 지난 2005년 설립된 기업 M&A 전문 투자사다. 유건상 제너시스 대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을 거쳐 한세투자자문에서 근무했다.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日 노벨상 산실' 수석과학자…'다 버리고' 한국행 택한 까닭은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