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용 부회장 "2010년 글로벌 톱3 진입"

라스베이거스=이승호 기자 | 2007.01.09 16:49

"고부가창출 할수 있다면 노이즈 마케팅도 계속..일하는 방식 최고가 될 것"

남용 LG전자 부회장이 2010년 글로벌 톱(TOP)3 진입을 위해 발빠른 행보를 내딛기 시작했다. 핵심전략으로 핵심 인재 영입과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내놓았다. 특히 LG텔레콤 사장 당시 유행시킨 '노이즈마케팅'도 필요하다면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남용 부회장은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스토라토스피어타워내 한 레스토랑에서 취임 후 첫 공식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체 8만여명의 임직원 중 임원 300명, 사무·기술직 3만명을 세계 톱 수준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LG전자를 GE, 토요타, 노키아 등과 견줄 수 있는 '수익을 내는 글로벌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것.

남 부회장은 "전략, 마케팅, 구매, HR(인적자원 관리), 품질 등 핵심 리더십이 필요한 분야에서 세계 최고 경쟁령을 갖춘 임원을 영입, LG의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라며 "첫번째 사례로 이미 맥킨지 출신 인사를 최고전략전문가(CSO)로 영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LG전자에 입사한지 30년만에 다시 돌아왔는데, 당시에는 소니와 도시바 등과의 격차가 켰지만 지금은 거의 없어졌다"며 "핵심 인재를 키우고 전략과 마케팅 등을 집중 보완한다면 수년내 세계가 주목하는 기업으로 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무 혁신과 관련해 "성과와 직결되지 않는 일들이 많다"며 "보고 업무처럼 가치를 창출하지 못하는 업무를 LG전자 내부에서 없애는 일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입량(인풋)을 성과(아웃풋)으로 이끌어내는 프로세스를 잘 갖춘 기업이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된다며 관료화된 LG전자의 업무프로세스를 개혁해 세계 최고 수준의 일처리 능력을 확보하겠다고 다짐했다.


남 부회장은 '노이즈 마케팅'과 관련, "(당시) 경쟁사에 있으면서 만든 것으로 효과를 냈다"며 "LG전자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면 노이즈 마케팅도 계속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이날 글로벌 경영 가속화를 통해 사상 처음으로 올해 매출 40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시설 1조4000억원, 연구개발(R&D) 1조7000억원 등 총 3조1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한편 남용 부회장은 이번 CES를 통해 국제 IT 무대에 공식 데뷔했다. 특히 이날 오후에는 삼성전자와 소니,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적인 IT기업들이 출시한 최첨단 제품들을 둘러보고 기술 동향 파악에 주력했다.

우수한 디자인과 최첨단 기술이 채택된 제품을 둘러볼 때는 제품을 만져보거나 실무 관계자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등 IT CEO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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