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살 맞은 디트로이트 모터쇼 '화려한 개막'

머니투데이 김용관 기자 | 2007.01.08 11:22

46개 업체...45종 신차, 11종 컨셉트카

프랑크푸르트, 도쿄, 파리모터쇼와 함께 세계 4대 모터쇼로 꼽히는 디트로이트 모터쇼(NAIAS·북미 국제 오토쇼)가 새해 '자동차 대전'의 서막을 연다.

지난 1907년 시작돼 올해 100회를 맞이한 2007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7일(한국시간 밤 8시) 언론 공개를 시작으로 21일까지 세계 자동차의 본거지인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 컨퍼런스/전시 센터에서 열린다.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매년 초에 열려 그 해 자동차 시장을 미리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 관계자와 차 매니아는 물론 일반인들의 발길이 끝없이 이어진다.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미국을 필두로 한 북미시장의 동향을 살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드라이브(Drive), 디자인(Design), 욕망(Desire)'을 주제로 한 이번 모터쇼에선 전세계 46개 자동차회사들이 45종의 신차와 11종의 컨셉트카를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모터쇼에서도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미니밴 등의 장점을 한 데 섞어놓은 크로스오버형 차량이 주요 관심 대상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현대기아차, 북미시장 공략 나선다 = 현대차는 305평의 독자 부스를 마련하고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한 럭셔리유틸리티차량(LUV) '베라크루즈'를 미국 소비자들에 최초로 선뵌다. 환율 하락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현대차가 베라크루즈를 계기로 새로운 계기를 맞이할 지 관심이다.

아울러 지난 LA모터쇼에 최초로 공개한 차세대 소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컨셉트카 'HCD-10(헬리언)'도 출시됐다. HCD-10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다목적성과 미래형 쿠페 스타일을 접목한 차세대 소형 크로스오버형 모델로 3.0ℓ CRDi V6엔진 및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현대차는 이밖에 베르나(수출명: 엑센트), 아반떼(수출명: 엘란트라), 티뷰론, 쏘나타, 투싼, 싼타페, 그랜저(수출명: 아제라), 앙트라지 등의 양산차도 전시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291평의 독자 부스를 마련하고 독자 개발한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큐(KUE)'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미국 캘리포니아 디자인센터에서 개발한 큐는 운전하는 즐거움을 염두에 두고 디자인한 차량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기아차는 이밖에 스포티지, 뉴오피러스(수출명: 아만티), 프라이드(수출명: 리오), 쏘렌토, 뉴쎄라토 (수출명: 스펙트라), 그랜드카니발(수출명: 세도나), 뉴카렌스(수출명: 론도) 등 12대의 양산차를 출품한다.

◇미국-유럽업체, 일전 벼른다 = 미국 시장에서 열리는 모터쇼인 만큼 미국 완성차업체들도 일전을 벼르고 있다.


GM은 내외장을 완전히 새롭게 바꾼 2008년형 시보레 말리부 모델, 2008년형 캐딜락 CTS 등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GM은 아울러 기존에 선보인 4종의 컨셉트카(홀덴 EFIJY, 시보레 T2X, WTCC 울트라, 오펠 안타라 GTC)를 전시할 계획이다.

크라이슬러는 2종의 컨셉트카 '낫소'와 '짚 트레일호크'를 최초로 선뵌다. 낫소는 4도어 럭셔리 쿠페 스타일의 모델로 크라이슬러의 미래 디자인을 엿볼 수 있다. 트레일호크는 짚 그랜드 체로키의 철학과 짚 랭글러의 핵심 요소를 복합적으로 조합, 탄생시켰다.

포드는 링컨 'MKR'와 포드 '인터셉터' 등 2종의 컨셉트카를 출품한다. 특히 포드 계열의 재규어는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 중 한 명인 이안 칼럼이 만든 C-XF 컨셉트카를 전시할 예정이다.

유럽 업체들도 이번 모터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독일 BMW는 하드톱 컨버터블 모델인 '뉴 3시리즈 하드톱 컨버터블'과 '뉴 X5', '하이드로겐 7', '뉴 MINI 쿠퍼'를 최초로 선뵌다. 뉴 3시리즈는 BMW 최초의 하드톱 컨버터블로 300마력을 발휘하는 6기통 직렬 신엔진을 탑재한 335i와 230마력의 328i, 2종이 소개된다.

포르쉐는 기존 모델을 부분변경한 카이엔 3종을 최초로 선보인다. 최고출력과 최대토크, 연비 등을 개선시키는 등 기존 모델의 성능을 크게 개선시켰다는 평이다. 롤스로이스는 2도어 4인승 컨버터블 모델인 신형 팬텀 드롭헤드 쿠페를 내놓는다.

볼보자동차는 미래형 컨셉트카 XC60를 비롯, 내년 3월 국내 출시될 C30 등 볼보 전 차종을 출품한다. 세계 최초로 공개될 XC60 컨셉트카는 크로스컨트리의 루프 라인에 S60의 쿠페 스타일을 접목시킨 크로스오버 모델. C30은 볼보자동차 중 가장 작은 엔트리 모델로 해치백 스타일의 작고 세련된 외관을 자랑하는 실용적인 도시형 스타일 모델이다.

◇일본, 북미 시장도 내손에 = 세계 최대 자동차회사 등극을 앞두고 있는 토요타는 북미 시장을 겨냥해 '올뉴 툰드라 크루맥스' 픽업을 선뵌다. 렉서스는 IS 시리즈의 고출력 버전인 'IS-F'와 컨셉트카 1종을 출품한다.

혼다는 양산차인 어코드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어코드 쿠페' 컨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혼다의 고급 브랜드인 아큐라는 '어드밴스드 스포츠' 컨셉트를 소개한다.

닛산은 내년 가을에 판매될 크로스오버형 '로그'를 처음으로 내놓는다. 미쓰비시는 '올뉴 2008년형 랜서'와 '랜서 에볼루션 프로토타입' 등 3종을 최초로 공개한다.

중국 완성차도 이번 모터쇼의 관심이다. 중국 창펑그룹은 '리바오'라는 브랜드로 판매될 SUV 2개 모델(CS6, CS7)과 픽업트럭 2개 모델(CY3, CY6)을 공개할 계획이다.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4. 4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5. 5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