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대전, 우리-하나銀 '외형확장' 승리

은행팀  | 2007.01.04 08:34
 그 어느 때보다 은행들의 경쟁이 치열했던 지난해 외형부문의 승자는 우리은행이었다. 우리은행은 여신과 수신 양쪽에서 타 은행을 압도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나은행을 제외하고 여·수신 모두 각각 2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한 은행은 우리은행 뿐이었다. 이 밖에 지난해 외환은행 인수와 내부단속에 힘을 쏟았던 국민은행, 조흥은행과 통합에 주력한 신한은행은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우리은행, 여수신 증가액 2년째 1위
3일 국민 신한 우리 하나 외환 농협 등 5개 주요 은행의 지난해 연간 총수신, 여신(원화대출금 기준) 등을 비교한 결과 우리은행이 여·수신 증가액에서 지난해에 이어 1위 자리를 지켰다.

 우리은행의 12월말 총수신잔액은 102조93억원으로 전년말보다 19조3257억원(23.37%) 증가했다. 뒤를 이어 가장 높은 실적을 올린 곳은 하나은행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말 89조7473억원의 수신잔액을 기록, 전년말보다 17조2679억원(23.82%) 늘어났다. 이는 증가율 기준으론 가장 높다.

◆신한銀, 여신규모 3위로 밀려
원화대출금 증가액에서도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증가세가 가장 돋보였다. 우리은행의 지난해말 여신잔액은 98조4930억원으로 전년말보다 24조2301억원(32.63%)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힘입어 여신잔액 기준으로 신한은행 농협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여신 순증액이 두번째로 높은 곳은 하나은행으로 73조5436억원을 기록, 16조3132억원(28.50%) 늘어났다.

 반면 지난해 신한은행은 전년말 대비 10.38%(8조4225억원) 증가한 89조5921억원을 기록하며 3위로 밀려났다. 2005년말 통합을 앞둔 조흥·신한은행의 합친 여신잔액은 81조1696억원으로 업계 2위였지만 당시 3, 4위였던 농협과 우리은행과의 격차가 크게 줄어든 까닭에 역전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은행들, 수익증권 판매에 힘줘
비이자수익분야인 수익증권에서는 국민은행과 농협이 두드러진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말 국민은행의 수익증권 판매잔액은 24조3260억원으로 전년말보다 9조2307억원(61.15%) 늘어나 절대적인 증가규모가 가장 컸다.

농협의 수익증권 잔액은 전년말보다 1조5246억원(71.35%) 늘어난 3조6615억원을 기록,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외 △우리은행은 4조1897억원(54.83%) △신한은행은 5조4520억원(47.17%) △하나은행은 2조7293억원(47.54%) 늘어나는 등 은행권 전체적으로 수익증권 판매에 치중한 흔적을 보여줬다.

한편, 수익증권 판매액 중 MMF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 은행이 감소했다. MMF는 다른 수익증권에 비해 수익성이 낮다. 지난해 우리은행의 MMF비중은 61.63%로 5개 은행평균 51.84%에 비해 다소 높았다. 그러나 전년말 68.20%에 비해 6%포인트 이상 감소했다. 지난해 농협은 MMF비중을 전년말 79.44%에서 50.86%로 대폭 줄였고, 하나은행도 52.74%로 5%포인트 가량 낮췄다.

◆주택담보대출, 국민-우리銀 두각
지난해말 우리은행 주택담보대출잔액은 27조3116억원을 기록, 전년말 대비 42.95%(8조2059억원) 늘어나며 증가율에서 선두를 달렸다. 절대규모면에서는 국민은행이 10조695억원(26.94%)으로 최대였다. 이외 △농협은 3조4388억원(36.40%) △신한은행은 6조7020억원 △하나은행은 2조439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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