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팰리스 제친 '타임브릿지'어떤곳?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 2006.12.28 16:03

삼성電,상무급 3년차 이상에게 분양..평당 3천만원 넘어



올해 오피스텔 기준시가 1위인 '타임 브릿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타워 팰리스 단지내 오피스텔 가격을 능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일반의 주목을 전혀 받은 바 없어 더욱 그렇다.

현재 타워팰리스는 아파트와 오피스텔로 구성된 주상복합단지로 오피스텔의 경우 이번에 기준시가 '1위' 자리를 '타임 브릿지'에 넘겨주게 됐다.

'타임 브릿지'라는 이름도 처음 들어본다는 사람도 많다. 타임 브릿지는 분당 정자동에서도 독특한 외관으로 눈길을 끄는 건물이다.

37층짜리(114m) 두 동사이에 브릿지가 연결돼 있어 파리의 개선문을 연상시키는 이 건물의 이름은 '분당의 타워팰리스'로 불리우는 '타임브릿지'다.

'타임브릿지'는 59~98평형 등 5개평형의 총 228가구로 이뤄진 초대형 오피스텔. 일반에게 분양된 적은 없다. 삼성전자가 지난 2004년 10월 자시 임원들만을 위해 특별 분양을 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핵심 인재를 최상으로 대우한다는 차원에서 상무급 3년차 이상을 대상으로 평당 1050만원에 분양했다. 인근에 이보다 1년전에 분양된 '스타파크'의 분양가가 평당 1400만원대였다.


지난 10월 입주가 시작된 '타임브릿지'의 현 시세는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아 정확히 파악이 안된다. 다만 스타파크의 시세가 평당 3000만원 이상을 호가한다는 점에서 이 정도 시세가 될 것이란 게 인근 부동산업소의 설명이다.

평당 2000만원의 시세차익을 감안하면 삼성전자가 임원들에게 '대박의 분양권 스톡옵션'을 안겨 준 셈이다. 입주율은 저조하나 전세는 활발한 편이다. 59평형의 경우 4억~4억5000만원, 68평형 5억~6억원, 81평형은 6억5000만~7억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타임브릿지'는 말이 오피스텔이지 전용률이 높고 주거시설이 꾸며져 있어 고급 주상복합아파트와 다름없다. 59평형의 경우 방 4개와 주방, 거실, 세탁실 등 전형적인 아파트 구조로 이뤄져 있다. 안방에는 욕조가 있는 화장실과 드레스룸도 갖춰져 있다.

건물 안은 호텔처럼 꾸며져 있다. 건물 입구에는 출입 안내 데스크가 있어 방문자는 호수와 방문목적을 밝혀야만 출입이 가능하다. 또 2층에는 4~6평 짜리 개인용 스튜디오가 40개가 들어서 있다. 분양자들에게 사적 업무공간으로 별도 분양된 것이다.

이외에도 50~60인용 연회실을 비롯해, 방문객 접견실, 노래방, 대형세탁기, 부스형 독서실 등이 설치돼 있다. 21층의 브릿지 공간은 휘트니스센터가 들어서 있고 23층에는 사우나실도 있다.

인근 W공인관계자는 "전월세조차 개별관리를 당부하는 '사모님'들 때문에 정확한 시세를 알기 어렵고 관리실 직원이 항상 따라 붙을 정도로 보안이 심해 그들만의 아성(牙城)으로 불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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