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수놓은 라흐마니노프

오상연 기자 | 2006.11.13 14:30

2006 머니투데이 가을 음악회.. 성황리에 열려

2006 머니투데이 가을 음악회가 지난 12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서울시립 교향악단과 함께 한 이번 음악회에는 2000여명에 가까운 관객들과 머니투데이가 초대한 소아암 환자와 가족들 100여명이 참석해 객석을 메웠다.

이 날 무대에 올려진 곡들은 20세기 전후에 완성된 작품들로 고전적 어법에 기반한 화려한 관현학적 색채를 갖는다는 것이 특징.

↑ 2006 머니투데이 가을음악회. 폴 메이어가 지휘하는 서울시립 교향악단이 연주하고 있다. ⓒ최용민기자 leebean@
전반적으로 차분하게 전개된 이번 공연은 A.루셀의 '교향곡 제3번 g단조, 작품 42'로 장중하게 시작됐다. 무겁지만 탄력있는 유려한 분위기를 이어 P.뒤카의 교향시 '마법사의 제자'로 경쾌하게 전환된 무대 분위기는 C.생상의 교향시 '죽음의 무도, 작품 40'이 시작되면서 달아올랐다. 특히 돋보이는 애절한 바이올린 독주로 객석의 분위기는 한껏 고조됐다.

↑ 협연자 니콜라스 안겔리치의 연주 장면 ⓒ최용민기자 leebean@
음악회의 절정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 c단조, 작품18'을 최근 주목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니콜라스 안겔리치(Nicholas Angelich)가 연주했다. 안겔리치는 시종 긴장감 있는 호흡으로 미묘하고 세밀한 터치를 살리면서도 타건의 힘을 잃지 않았다. 계속되는 커튼콜에는 라흐마니노프의 prelude Op.32, No.5 로 화답해, 열정적이었던 연주의 감흥을 잔잔한 여운으로 남겼다.

↑지휘자 폴 메이어와 피아니스트 니콜라스 안겔리치가 관객들의 환호에 인사하고 있다. ⓒ최용민기자 leebean@
지휘를 맡은 폴 메이어(Paul Meyer)는 클라리네스트 출신으로 서울시향과는 지난 해 11월 클라리넷 협연자로 함께 한 후 1년 만에 지휘자로 다시 만났다. 디테일을 강조한 섬세함으로 무대 구석구석을 보듬어 목관을 비롯한 악기 전체의 결을 잘 살려냈다.

이번 음악회는 머니투데이가 주최한 두번째 음악회로 정통 클래식 공연으로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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