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권이 지난해 1~9월의 3.5배 수준으로 급증한 반면 올해 초 새 지폐가 발행된 5000원권 위조지폐 수는 다소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2일 올해 1~9월 중 발견된 위조지폐가 1만8115장으로 지난해 동기 9483장 대비 8632장(91.0%) 증가했다고 밝혔다. 성인오락실에서 발견된 위폐 6063장을 제외하면 1만2052장으로 지난해 대비 2569장(27.1%) 증가한 것이다.
다만 3/4분기 중 발견장수는 성인오락실 위폐 발견이 축소되면서 전분기 7898장의 절반수준인 3804장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권종별로는 1만원권 위폐 발견장수가 1만1623장으로 지난해 동기 3335장의 3.5배에 달한 반면, 5000원권 위폐는 5917장으로 2.2% 감소했다. 1000원권 위폐는 575장으로 지난해 동기 98장에 비해 6배 증가했다.
한국은행 정사물량 100만장당 위폐 발견장수도 올해 1~9월 중 8.0장으로 전년동기 6.6장보다 1.4장 증가했다.
한편 3/4분기 중에는 상반기 전국에 걸쳐 다량 발견됐던 성인오락실 1만원권 위조지폐가 170장으로 줄어 전분기 3442장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지난 7월 초부터 '바다이야기', '황금성' 등 사행성 성인오락기 제조업체 등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5000원권 위폐 가운데는 기번호 77246계열의 은선이 없는 '다' 5000원권 위폐가 1~9월 중 총 5360장이 발견돼 올해 적발된 5000원권 총 위폐 장수의 90.6%를 차지했다.
1만원권 위폐는 ‘3043272가가나’의 기번호 위폐가 1~9월 중 1717장 발견돼 가장 많이 발견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위조방지장치를 대폭 강화한 새 만원권이 내년 1월 22일 발행된다"며 "위조에 취약한 구 5000원권의 시중 유통 축소를 위해 조속한 회수도 추진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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