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시마이하고 내일 덴죠 오사마리..."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 | 2006.10.09 08:58

560돌 한글날 - "건설용어 우리말로 씁시다"

"자 오늘은 이만 시마이합시다. 내일은 덴죠 오사마리해야 하니까 오야지들은 도가타(노가타)와 데모토들이 할 일을 미리 분파이하세요."

이 말을 우리말로 하면 "자 오늘은 이만 작업을 마칩시다. 내일은 천장공사를 마무리해야 하니까 책임자들은 인부와 보조인부들이 할 일을 미리 분배하세요"가 된다.

9일은 국경일로 지정돼 처음으로 맞는 한글날이다. 한글날은 훈민정음 해례본 원본에 1446년 9월인 '세종 28년 9월 상순'으로 적혀 있어 이를 바탕으로 정해졌으며 올해로 560돌을 맞았다.

이처럼 수백년 동안 우리말인 한글이 이어져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건설현장에서의 일본어와 각종 외래어 사용은 여전하다.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회장 권홍사)는 외래어가 난무한 건설현장에서의 우리말 사용 정착을 위해 지난 1999년부터 '건설용어 우리말쓰기 운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이를 위해 건단련은 그동안 전국 각 건설현장의 소속 기능인들에게 우리말로 순화된 392개의 우리말 건설용어집과 홍보용 스티커를 배부하는 등 우리말 정착에 애써왔다. 하지만 건설현장에서는 아직도 일본어와 각종 외래어가 끊임없이 사용돼 오고 있는 게 현실이다.

권홍사 건단련 회장은 "건설현장에서는 여전히 일본어나 외래어를 빼면 작업지시나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정도여서 이들 용어를 배울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잘못된 용어를 우리말로 올바르게 사용하려면 끊임없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건단련이 한글학회의 감수를 거쳐 내놓은 우리말 건설용어를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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