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총장, 1조원 기금 조성

머니투데이 전필수 기자 | 2006.09.19 14:39

서남표 총장, 세계 최고 과학기술대학 진입 발전구상 발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남표 총장이 취임 2달을 맞아 KAIST를 세계 최고의 과학기술대학으로 진입시키기 위한 발전구상을 발표했다.

서 총장은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7년간 1조원의 기금을 조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300명의 유능한 교수를 충원, 교수대 대학원생 비율을 현행 12대1에서 6대1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서 총장은 "장기적으로 학교의 재정적으로 자립하기 위해서는 5조원 정도가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현실적으로 5조원을 모으기는 어려워 현실적으로 가능한 1조원을 목표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기금마련은 민간부문과 산업계 및 해외에서 적극적인 기금모금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교수 충원과 관련, 서 총장은 "앞으로 5년후면 KAIST 교수 중 75%가 50세를 넘고, 50% 이상이 55세를 넘는다"며 "학교의 발전을 위해서는 유능한 교수의 신규 충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KAIST는 일단 올해 연말까지 50명을 우선 충원하고, 순차적으로 충원 인력을 늘릴 계획이다. 서 총장은 "현재 확보된 재원으로는 30명 정도밖에 채용할 여건이 안되지만 다소 무리를 해서라도 우수 교수 충원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KAIST의 교수 수는 411명이다.


우수한 인적자원 확보를 위해 우수 교수진에 대한 획기적인 인센티브 방안과 함께 특훈교수직을 신설키로 했다. 특훈교수는 정년연장과 함께 연구과제 선택권 및 외부활동 권한 부여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교원의 3% 이내에서 선발할 계획이다. 서 총장은 "올 연말 안에 몇 사람의 특훈교수를 임명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발전방안의 주요 실행방안으로는 정보통신기술과 생명과학기술, 설계 기술 등 3개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할 KAIST 연구원 설립하기로 했다. 또, 교육혁신 본부장을 신설하고 외국대학과의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학사교육과정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전액 학비를 면제받고 있는 학부생들에게 일정 학점이 미달될 경우, 학비를 부담토록 했다. 구체적으로 학사과정에 입학하는 신입생 모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학점이 평균 3.0을 넘으면 장학금을 지급을 유지하도록 할 계획이다. 2.0~3.0 사이의 학생에게는 대출과 장학금 지급을 병행하고 2.0미만의 학생은 졸업후 상환할 수 있는 학자금 대출을 도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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