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기관차의 도전 "아직 작은성과"

머니투데이 박준식 기자 | 2006.09.06 09:05

[우린 초일류中企]김문환 엔트로피 대표 인터뷰

"무모했지만 도전했기 때문에 작은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대만공장 설립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김문환 대표는 잠시도 쉬지 않고 달리는 기관차와 같은 느낌이었다.

회사 이름 엔트로피도 김 대표가 직접 지은 것이다. 학창시절 친구들과 함께 동아리도 엔트로피라고 명명했던 그는 실제로 대하고 있노라면 끝없이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가 느껴지는 인물이다.

그가 설명하는 엔트로피는 '이제 막 기술하나로 작은 성과를 내려고 하는 시작하는 기업'에 불과했다. 지나친 겸손이지만 한편으로는 앞으로 꿈꾸는 비전이 현재까지 이룬 성과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이라는 자신감도 베어있었다.

사업 초기 김 대표는 제품개발을 위해 물품을 공급받고 결제하지 못해 어려워 했던 시절을 겪었다. 납품했다가 대금 대신 주식을 받아 주주가 된 사람들도 있다고 했다. 울며겨자먹기로 주식을 떠안은 이들이 초기에 김 사장을 어떻게 대했을 지는 안봐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김 대표는 "그러던 분들이 지속적으로 신뢰를 쌓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니 변하더라"고 했다. 갖은 비난을 뚝심 하나로 버텨내면서 주주들을 한명한명 설득한 과정은 지금의 엔트로피를 존재하게 한 밑거름이 됐다.

김 대표의 경영철학은 "실용적인 기술로 업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것을 바탕으로 엔트로피의 경영이념을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여 고객과 주주의 이익에 기여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으로 모범적 기업시민을 지향한다'고 규정했다. 막연히 회사가 성장하는데 치중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사회와 국민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아냈다.


앞으로의 비전은 단기적으로 대만공장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데 맞출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이와 관련 "10월까지 모든 현지 공사를 끝마치고 11월부터 제품양산에 돌입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며 "대만공장에는 핵심인력을 파견해 ESC등의 기술을 보호하면서 현지직원을 채용, 생산능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대만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프로필
△성균관대 화학과 졸업 후 일본 게이오대학 전기화학 석사과정 수료
△LG화학 반도체 분야, 순수화학 분야 연구원
△현대전자(현 하이닉스) 공정 엔지니어링
△도쿄일렉트론 한국지사 텔코리아 기술마케팅팀장
△엔트로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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