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따르면 홍 전대사는 에버랜드 전환사채 변칙증여 사건과 관련, 지난 10일 비공개로 소환돼 검찰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는 홍 전 회장을 상대로 에버랜드 주주사인 중앙일보가 지난 96년 에버랜드의 전환사채 인수를 포기한 이유를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지난 98년 홍 전 회장이 대표이사로 있던 보광그룹에 중앙일보 주식 51만9000여주를 무상 증여한 바 있다. 이는 96년 중앙일보가 전환사채 인수를 포기한 데 따른 대가였을 것으로 검찰은 추청하고 있다.
한편 삼성 에버랜드의 전환사채 헐값 발행을 둘러싼 법적 공방은 막바지에 다다른 상태다. 1심에서 배임죄 유죄 판결을 받은 전·현직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들은 결심 공판을 앞두고 있다.
홍 전 대사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부자와 이학수 부회장 등과 함께 이른바 피고발인 '빅4' 중 한명이다. 홍 전 대사가 검찰에 소환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나머지 핵심인물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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