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지수 1위 바누아투, 한국은 102위

머니투데이 정재형 기자 | 2006.07.12 18:22
오세아니아군도의 작은 섬나라 바누아투가 행복지수 1위로 뽑혔다. 한국은 102위로 이탈리아(66위) 독일(81위) 일본(95위) 등보다는 못했지만 영국(108위) 캐나다(111위) 프랑스(129위) 미국(150위) 러시아(172위) 등보다는 나았다.

영국 신경제재단(Nef, New Economics Foundation)는 세계 178개국을 대상으로 행복한 지구 지수(HPI, Happy Planet Index)를 계산한 연구결과를 12일 발표했다.

1위를 차지한 바누아투의 국내총생산(GDP)은 전세계 233개 국가중 207위에 불과하다. 2위는 콜롬비아, 3위는 코스타리카였다. 꼴찌인 178위는 아프리카의 짐바브웨, 177위는 남부아프리카의 스와질랜드였다.

중앙아메리카 국가들이 상위 10위권에 많이 오른 반면 하위권에는 아프리카와 동유럽 국가들이 많았다.

중앙아메리카 지역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기대수명이 길면서도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또 과거에는 분쟁과 정치적 불안정으로 악명높았지만 15년전부터는 상대적으로 평화로왔다. 전통적으로 공동체에 대한 참여수준도 높다.

행복지수는 GDP 같은 경제적 부보다 기대수명, 행복 등을 평가 대상으로 삼았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닉 마크는 "삶의 질이 소비수준과 관계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이번 조사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에스토니아와 같이 소비수준이 높은 나라가 삶의 질은 형편없이 낮았다. 반대로 도미니카 공화국은 삶의 질이 높았지만 소비는 환경을 더 나쁘게 하지 않는 적당한 수준보다 낮았다.

삶에 대한 만족도는 나라마다 제각각이었다. 삶의 만족도를 1점부터 10점 범위로 점수매긴 결과 짐바브웨는 29.4%가 1점, 단 5.7%만 10점이었다. 반면 덴마크는 28.4%가 10점이었고, 1점은 1% 미만이었다. 기대수명도 차이가 컸는데 가장 긴 일본이 82세, 가장 짧은 스와질랜드는 32세였다.

신경제재단은 환경에 대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 지구 전체가 영국의 소비수준이라면 지구가 3.1개나 필요할 정도라는 것이다. 신경제재단은 주어진 환경 여건 한도로 살면서 삶의 질을 증가시키는 방법을 나열한 '더 행복한 지구를 위한 전세계 성명서'를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성명서에는 극도의 가난과 배고픔을 근절하는 것, 무급 노동과 개성을 인정하는 것, 환경을 나쁘게 하지 않는 경제정책 보장 등 내용이 포함돼 있다.

다음은 행복지수 수준을 색깔로 표현한 지도. 녹색 쪽으로 갈 수록 좋고 붉은 색으로 갈 수록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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