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이야기]대우건설 신화 계속돼야

머니투데이 방형국 부장 | 2006.06.23 09:43
대우건설은 지난 1973년 11월 12명의 직원으로 태어났다. 짧은 연륜에도 불구, 대우건설이 국내에 지은 건축물은 당대의 랜드마크가 됐다.

서울역 앞 대우센터빌딩을 비롯, 소공동 롯데호텔, 광화문 교보빌딩, 삼성동 무역전시관, 서초동 교보생명사옥 등은 한시대를 풍미하며 국내 건축기술을 한층 업그레이드시켰다.

대우건설의 위상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높고 크다. 리비아 라오스 등 미수교 국가에서 독일 이태리 프랑스 일본 등 건설 선진국의 기업들을 누르고 잇따라 초대형 공사를 따내며 `건설 코리아`의 기치를 드높였다.

지난 1993년 수주한 라오스 호웨이호댐 공사는 대우건설이 세계 건설사에 남긴 커다란 족적이다. 대우건설은 `수직터널`이라는 당시로는 고난도 공법으로 지멘스 토탈 다이세이 등 유수의 기업들을 제치고 이 공사를 수행했다.

호웨이호댐 공사는 세가지 커다란 의미를 갖는다. 일본 정부가 제공하는 엔차관으로 발주된 초대형 공사를 한국의 건설업체가 일본 건설업체를 누르고 따냈다는 게 첫번째 의미.


두번째로는 라오스는 물론 캄보디아 베트남 버마 등 주변 미수교 국가에 한국의 문화와 얼을 심는데 크게 공헌했다. 마지막은 우리나라에서 경부고속도로가 산업화의 초석이 됐듯 호웨이호댐이 라오스 경제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대우건설이 문을 닫는다. 금호아시아나라는 새주인을 만났다. M&A를 둘러싼 온갖 잡음에도 불구, 두산 유진 프라임 등 대우건설을 놓고 치열한 인수경쟁을 벌였던 컨소시엄들이 결과를 받아들이겠다하니 다행이다.

금호인수설이 파다하게 나돌자 컨소시엄마다 "M&A룰도 공개하지 않다가 중간에 마음대로 바꾸고, 인수가격이 공개됐다. 우선협상자가 결정되는 순간 효력정지 또는 무효청구소송을 내야한다"며 언성을 높였던 것에 비하면 후유증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을 인수한 금호그룹이 해야할 첫번째 일은 대우건설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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