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종부세 신규대상 보유세 2배 급등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 | 2006.04.27 15:40

투자심리 위축되지만 집주인 단기적 '버티기' 유지할 듯

올해 아파트 공시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17.5% 가량 올라 재산세와 종합부동세(종부세) 등 보유세 부담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 강남을 비롯한 수도권 주요지역 아파트의 경우 평균치보다 훨씬 높은 인상률을 기록한데다 올해부터 종부세 부과대상이 6억원 이상으로 강화됨에 따라 해당 아파트의 보유세가 1~2배 가량 오를 전망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억2800만원에 고시됐던 역삼동 개나리4차 62평형의 경우 올해 19.93% 오른 9억9300만원으로 공시가격이 책정됨에 따라 종부세 과세대상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이 아파트는 종부세만 209만4000원을 내는 등 전체 보유세가 전년대비 138.48% 증가된 517만9800만원에 달하게 됐다.

용산구 청암동 SK청암대 82평형도 10억원에 공시, 종부세 대상이 되면서 지난해보다 138.59%가 오른 526만8000원의 보유세를 부담하게 됐다. 강남구 역삼동 진달래3차 41평형 역시 올해 공시가격이 8억8000만원으로, 전년대비 119.18% 많아진 384만원의 보유세가 부과된다.

잠실 제2롯데월드 건립과 상업용지로의 용도변경 추진에 따른 기대감으로 가격이 급등한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36평형은 지난해 5억6250만원이던 공시가격이 8억6400만원으로 뛰면서 역시 종부세(118만800원) 등 348만8840원의 보유세를 내게 됐다.

지난해부터 가격이 급등하며 수도권 집값을 견인해 왔던 분당과 용인지역 중대형아파트들도 보유세 부담이 대폭 커지게 됐다. 분당 샛별마을 우방 48평형은 올해 7억6700만원에 공시돼 보유세가 지난해보다 119.58% 늘어난 284만5800원을 부담하게 됐다.

용인 기흥 보정동 신촌마을 포스홈타운1단지 77평형도 공시가격이 7억2000만원으로 확정, 종부세를 포함해 전년에 비해 112.79% 늘어난 219만6000원의 보유세를 떠안게 됐다.


올해 공시가격이 39억9200만원으로 아파트 가운데 최고액을 기록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104평형의 경우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가 5133만8000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부과금(1791만6000원)보다 186.55% 정도 늘어난 금액으로, 국내 아파트 중 가장 많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보유비용 급증에 따라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서울 강남권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버티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부과되는 보유세에 비해 가격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이 훨씬 더 큰데다 추가 상승에 여전히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다주택자의 경우 내야 하는 세금을 월세 등을 통해 충당이 가능하다는 시각이 많다"며 "적어도 오름세가 또 한차례 있게 될 것으로 보이는 가을 이사철까지는 물건을 틀어쥐고 내놓지 않을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오는 7월과 9월 각각 부과되는 재산세와 12월에 납부해야 하는 종부세 고지서 발급되면 다소의 충격은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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