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복 판교 접근성ㆍ죽전 교통여건 우수

김정태 원정호 기자 | 2006.03.08 09:12

['부동산 황금벨트' 판교와 광교사이]전문가 평가와 전망 <끝>

부동산전문가들은 판교와 비슷한 수익을 낼 수 있는 지역으로 단연 판교와 인접한 용인을 내세우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죽전과 동천, 신봉, 성복지구를 투자와 실수요를 겸비한 가장 유망한 지역으로 꼽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교통난의 가중과 판교 입주 이후의 가격이 하락하는 '후폭풍' 가능성도 유의할 점으로 지적됐다.

판교와 광교신도시 개발로 부동산투자의 황금벨트라인'으로 부상한 용인시 수지 일대의 문제점과 전문가 평가를 들어본다.

◇주거축 중심 동부 vs 서부=용인의 주거축은 경부고속도 하행선 기준으로 서쪽과 동쪽 크게 2개의 주거벨트라인으로 나뉜다. 서쪽은 판교에서 동천, 신봉, 성복, 풍덕천, 상현, 광교신도시로 이어지며 동쪽은 분당, 죽전, 구성, 구갈, 동백지구로 뻗어있다.

향후 주거축의 중심방향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도 서부와 동부 엇비슷하게 나뉘어져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 팀장은 "판교신도시가 분양시장의 핵인 만큼 직접적인 영향권은 역시 서부축이 될 수 밖에 없다"며"특히 대형사 브랜드가 타운으로 형성되고 있는 성복, 신봉지구가 강남과 분당 수요를 흡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유정 알젠 팀장도 “성복동 LG빌리지3차와 6차, 푸른마을 푸르지오 그리고 신봉동 신LG자이1,2차 등이 수지지역 집값을 선도하는 유망한 단지”라고 소개했다.

반면 동부 죽전지구를 최고 유망 지역으로 꼽은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사장은 "이 지역의 교통 환경이 서부 라인보다 당장 눈에 띄게 가시화되고 있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죽전이 분당, 강남으로 연결된 도로망이 서쪽 수지보다는 다양하고 죽전역 개통과 함께 신분당선 정자역을 통해 강남진입이 훨씬 빠른 시기에 누릴수 있다는 것이다.

박 사장은 이어"강남과 분당 거주자들이 분당과 인접한 죽전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다"며"특히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로 분당 일부 지역보다 죽전이 비싸다는 것도 이를 방증한다"고 전했다.

◇연내 평당 최고 2000만원도 가능=전문가들은 이들 지역이 판교 후광을 업고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적게는 평당 1500만원 전후에서 최고 2000만원선을 전망하기도 했다.

특히 김광석 유니에셋 팀장은 연내 죽전의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평당 2000만원선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판교신도시의 중대형 평형 분양가가 평당 1600만원(채권 포함)선이지만 분양이후 대체수요가 분당과 죽전으로 몰리면서 시세를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판교 입주시점에서는 이전 수요 때문에 오히려 후광을 받는 지역의 아파트값이 약세로 돌아설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하 팀장은 “이들 중대형 아파트의 평당 매매시세가 1500만원 수준에서 판교 입주전까지는 1800만원선까지 오를 가능성이 높다”면서도“그러나 판교 입주 후에는 이주수요로 인해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같은 지역내라도 인기와 비인기아파트의 차별화가 뚜렷한 만큼 해당 아파트의 수익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올 분양시장의 차기 대안지역=판교에 낙첨된 청약자들이 판교주변의 후광효과가 기대되는 지역으로 분산되면서 용인 지역이 분양시장의 대안으로 부상 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집마련정보사의 함영진 팀장은 "뜨는 지역과 지는 지역을 판단하고, 도로시설과 학교시설, 생활편익시설, 발전호재 등도 두루 살펴 분양받는 것이 좋다"며"특히 용인 지역은 판교 열풍을 빌미로 분양가가 상당히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크므로, 분양가에 거품이 끼어 있지 않는 지도 철저히 살펴보는 것이 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점에서 판교후광에 편승한 고분양가가 우려되는 민간택지지구보다 공공택지지구인 흥덕지구를 노려볼 만하다고 의견도 제시됐다.

이 팀장은 "용인시 기흥구 영덕리 일대에 64만9000평 규모로 조성되는 흥덕지구는 광교신도시와 인접해 있고 향후 용인-양재고속화도로가 영덕까지 연장되는 등 눈여겨볼 만한 택지지구"라며"공동주택 7947가구가 공급되기 때문에 실수요자라면 판교낙첨자들이 대체지역으로 도전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흥덕지구는 올해 10월부터 호반건설산업이 2-1블록에 35평형 530가구를 가장 먼저 분양한다.

이밖에도 주택공사가 오는 10월에 분양하는 구성지구 755세대와 마북리, 상하리에도 우림건설과 진흥기업의 분양물량이 예정돼 있다.

◇교통난은 당분간 감수해야=수지지역은 급격한 인구 유입으로 교통난이 가중되고 있는 지역임을 유의해야 한다는 게 공통된 지적이다. 수지지역은 불과 10년 만에 30만명에 육박하는 신흥 주거지로 떠올라 전체 용인시 인구 70만명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도로사정은 답보상태다. 현재 서쪽 수지지역의 유일한 서울과 통하는 길은 23번 국도 밖에 없다. 다만 내년 하반기에 용인-양재 고속화도로가 개통되고 풍덕천에서 분당-수서고속화도로를 연결하는 도로(1.5Km), 23번 국도 확장 등으로 그나마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그러나 신분당선의 수지연장구간은 2010년 이후에나 가능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교통난의 해결은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죽전이 죽전역의 이용이 빨라 상대적으로 수지지역보다 교통사정은 낫지만 동백지구의 입주가 본격화되면 성남과 경계를 이루는 성남대로와 죽전-동백 고속화도로의 초입인 새터사거리의 체증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 팀장은 "수지지역의 교통 여건이 앞으로 차차 개선되긴 하겠지만 판교와 광교신도시의 입주가 본격화되면 만성적인 교통 체증현상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며"막연한 시세차익의 기대감보다는 주거 조건에 맞는 선택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베스트 클릭

  1. 1 김호중 콘서트 취소하려니 수수료 10만원…"양심있냐" 팬들 분노
  2. 2 이 순대 한접시에 1만원?…두번은 찾지 않을 여행지 '한국' [남기자의 체헐리즘]
  3. 3 11만1600원→44만6500원…미국 소녀도 개미도 '감동의 눈물'
  4. 4 [영상] 가슴에 손 '확' 성추행당하는 엄마…지켜본 딸은 울었다
  5. 5 '100억 자산가' 부모 죽이고 거짓 눈물…영화 공공의적 '그놈'[뉴스속오늘]